장강칼럼 - 기다리는 마음(待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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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칼럼 - 기다리는 마음(待心)
  • 장강뉴스
  • 승인 2021.07.0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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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중 논설위원

새로운 절반의 시작인 7월은 새로운 희망으로 힘차게 출발 6월이 가고 7월이 왔다가도 그 자리에 늘 그대가 있다는 것!

최일중
최일중

왔다가 가는 일도 만나서 보내는 일도 늘 해왔던 시간과 시간이기에 아쉽거나 서럽다거나 보내기 싫어서 붙잡아 본들 소용없는 몸부림이기에 그냥 흐르는 데로 흘러 보네 야겠지.

세월은 늦가을에만 지는 건 아니지. 6월이 진다고 달리 생각하지 않겠다.

우리는 만나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이 있고 명절이나 생일처럼 기다리는 날이 있고 시험을 치고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림이 있다.

이루어지고 있는 일의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이 지나고 기다림 속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면서 기다리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

우리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 기다리고 기다리는 마음으로 살다가 죽는다. 기차가 레일을 달리듯이 인생행로는 육체라는 몸을 정신이 운전하면서 종점을 향해 가고 있다.

기차는 가다가 정거장에서 멈췄다. 떠나고 떠나면서 종착역을 향해 달린다. 기차의 종착역은 내려 하차하는 곳이 되며 일을 마치고 다시 차표를 사서 승차하여 되돌아갈 수 있다.

그러나 인생 승차는 일반통행의 차표로써 종착역에서 갈아타고 되돌아올 수 없다. 기차를 타는 손님은 다음 역이 오기를 기다리고 기다리다 종착역에 도착한다.

인생도 한해가 지면 더욱 나은 다음 해를 기다리고 기다리며 인생 종착역인 죽음에 이른다. 인생의 기다림에는 꿈과 희망의 씨앗을 심고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바라면서 온갖 노력을 하면서 기다린다.

기다리는 마음은 기도하는 마음이다. 기도하는 마음은 감사하는 마음이며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신에게 갈구하는 마음이다. 따라서 남을 해치고 나를 앞세우려는 노력 없이 일확천금을 노리는 기도는 신이 응답하지 않는다.

기다리는 마음은 온갖 노력을 하고 노력하면서 좋은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다. 따라서 기다리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은 나를 위하고 남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씨앗을 심고 기다려야지 남을 해치는 악의 씨를 심고 기다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다.

도박하는 사람이나 증권투자를 한 사람의 좋은 결과는 누군가에게 손해를 끼쳐야 나에게 좋은 결과가 나오는 기다림인데, 이러한 기다림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농부가 씨앗을 뿌리고 정성껏 가꾸면서 좋은 열매가 맺기를 기다리면 곡식들은 잘 자라서 가꾼 농부에게 좋은 열매를 맺어 보답한다.

인생도 남에게 도움을 주고 나도 성공하는 좋은 꿈과 희망의 씨앗을 심고 힘써 노력하면서 기다리는 마음으로 온갖 노력을 했으면 한다.

기다리는 마음은 목적이 뚜렷하다. 내가 무엇을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며 일을 하지 않고 요행을 바라는 성공의 씨앗인 꿈과 희망의 씨앗을 심고 최선을 다해 가꾸면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려야 한다.

사람은 기다림의 연속 선상에서 살다가 죽음으로서 끝을 맺는다. 지금 나의 기다림이 무엇인지 그 기다림을 위해 지금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보람 있는 기다림 결과가 연속되는 삶이 되었으면 한다.

기다려도 오지 않고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있다. 이루어질 수 없는 불가능을 기다림의 목표로 삼고 기다리는 것은 무모한 것이다. 언젠가는 이루어질 수 있는 실천 가능한 기다림의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면서 기다려야 한다.

우리나라는 남북이 분단된 채 반백 년이 넘었으며 온 국민이 바라는 기다림은 죽기 전에 남북통일을 보고 죽는 기다림이다.

우리 민족의 소원은 남북통일이며 온 국민이 기다리는 통일이 이루어져 지는 날까지 온갖 노력을 하면서 기다려야 한다. 또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인생 종착역이 가까워지는 노년의 기다림은 그 누구도 가보지 않은 종교적 신앙이 말하는 내세에 대해 기다림이다. 내세를 믿고 준비하고 기다림은 종교적 신앙이다. 내세가 없다면 인생은 죽음으로써 종말이 되고 너무나 허무한 것이다.

종교적 신앙이 깊은 사람은 인생을 잠시 머물렀다 떠나는 나그네 인생으로 복 영원한 삶의 내세에 미련을 가지고 믿으면서 준비하는 삶을 살고 있다.

우리는 좋은 결과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살고 있으며 좋은 기다림의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면서 바람직한 기다리는 마음으로 인생을 살았으면 한다.

다만 기다림은 사람마다 시간을 바라보는 관점이 매우 다르다.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다’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시간이 매우 느리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앨버트 아인슈타인은 시간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아름다운 여자와는 두 시간 동안 같이 앉아 있어도 2분처럼 느껴지고 뜨거운 화덕 위에는 2분만 앉아 있어도 두 시간이 지난 것처럼 느껴진다. 이것이 상대성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시간 가는 줄을 모르지만 싫어하는 것에는 시간이 더디게 흐르는 것은 왜일까. 우리는 모두가 기쁘고 행복하고 즐거웠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때의 시간은 정말 쏜살같이 지나가 버리는 것 같다.

그러나 힘들고 고통스럽고 불행했던 경험을 더듬어 보면 너무나 느리게 흐르는 것을 체험했을 것이다.

젊은이들은 시간이 더디게 간다고 말하지만, 어르신들은 시간이 화살처럼 지나간다고 말씀하신다. 같은 시간을 두고도 이렇게 다르게 느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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