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4일 치러지는 전국 지방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아 선거분위기가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공천=당선’ 등식이 통할지는 미지수다. 안철수 신당 창당이 정치권에서 기정사실화 되고 있어 민주당과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지는 창간 즈음해 강진군과 장흥군 양 지역 군민들을 대상으로 자치단체장이 갖춰야 할 덕목과 지난 대선에서 대선후보들이 정당공천제 폐지 공약을 내세웠던 만큼 공천폐지 여부를 비롯해 지지정당 등 여론조사를 통해 내년 지방선거에 있어 정치적 성향을 분석해 봤다. / 편집자 주
정당공천 49.6% 폐지의견 현행 유지는 18.0%
안철수 신당 창당땐 상당한 파괴력 무시 못해

■ 자치단체장이 갖춰야 할 덕목은?
장흥군민들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차기 군수가 갖춰야 할 덕목으로 도덕성과 개혁성을 꼽았다.
본지가 여론조사를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결과, 강진군민들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어떤 역량을 가진 군수가 선출됐으면 좋겠냐고 묻는 질문에 33.9%가 도덕성과 개혁성을 갖춰야 한다고 이같이 응답했다.
또 행정경험은 19.5%, 노련한 정치력은 17.9%로 나타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28.8%로 높았다.
기존 정당 지지자군에서는 상대적으로 행정경험(30.8%)을 선호한 반면, 안철수 신당 지지자군은 도덕성과 개혁성(45.4%)을 우선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가 도덕성과 개혁성(46.8%)을 가장 많이 주문했으며, 20대는 행정경험(5.0%)을 낮게 평가했다.
■ 정당공천제 찬반
장흥군민들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제를 2명 중에 1명꼴인 절반이 폐지의견을 나타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이 군수 후보에 대해 공천권을 행사하는 정당공천제에 대해 묻는 질문에 장흥군민들은 49.6%가 폐지를, 현행 유지는 18.0%에 그쳐 폐지의견이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잘모르겠다’는 응답도 32.4%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52.4%와 45.2%로 각각 나타났다.
특히 지지정당에 관계없이 정당공천제를 폐지해야 한다(37.7%)는 견해도 비교적 높게 조사됐다.
■ 장흥/강진 통합 찬반
장흥군과 강진군 통합에 대해 장흥군민들은 반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흥 강진, 통합찬반에 대해 묻는 질문에 반대가 44.8%, 찬성이 37.9%로 반대의견이 약간 더 높게 나타났다.
가선거구에서는 찬성이 42.2%로 반대 41.3% 보다 근소하게 찬성의견이 높은 반면, 나선거구에서는 반대 48.5%, 찬성 33.2%로 나타나 지역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에서는 찬성의견(64.4%)이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30대와 50대는 찬반의견이 비슷하고, 40대는 반대의견(50.0%)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세대별로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 지지정당?
장흥군민들은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정당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안철수 신당 창당을 가정한 정당지지도에서 민주당이 42.8%로 가장 높았으며, 안철수 신당은 34.5%로 민주당과 불과 8.3% 차이를 보여 강진군과 대조를 보였다.
특히 19세/20대와 30대에서는 안철수 신당 지지도가 55.2%와 46.1%로 각각 나타나 민주당 지지도(34.8%/39.9%)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나 안철수 신당 바람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가선거구에서 안철수 신당 지지도(42.8)가 민주당 지지도(34.6%)보다 높게 나타나 지역간에 정당지지도가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