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희망家꾸기 6호’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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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 ‘희망家꾸기 6호’ 탄생
  • 임순종 기자
  • 승인 2015.10.1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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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칸방 한별이네 “어엿한 우리 집 생겼어요”

▲ 이한별양(앞줄 왼쪽 여섯 번째)이 지난 8일 장흥에 완공된 새집 앞에서 한국해비타트 한국야구위원회 장흥군 관계자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흥에 사는 여중생 이한별(14)양은 얼마 전까지 어머니 오빠 남동생과 함께 장흥 회진면의 장터에 있는 한 상가건물에 살았다. 고작 6.6㎡(2평) 크기의 단칸방이었다. 네 식구가 살기엔 너무도 비좁은 공간이었기에 생활은 불편하기 그지없었다. 심지어 화장실은 재래식이었다.
한별이의 꿈은 친구들처럼 자신만의 방을 갖는 것이었다. 하지만 형편이 궁핍하고 어머니는 알코올 중독 후유증으로 고통 받고 있어 한별이에겐 언감생심이었다.
그런데 최근 한별이네 가족에게 새 보금자리가 생겼다. 한국해비타트가 한국야구위원회(KBO) 후원을 받아 멋진 새 집을 지어 선물한 것이다.
장흥군(군수 김성)은 지난 8일 회진면 덕흥마을에서 ‘KBO와 함께하는 희망의 집짓기’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장흥군, 한국해비타트, 사회복지법인 네트워크, 주민 50명이 참석해 그 동안의 사업추진 경과보고와 감사패 전달의 순서로 진행됐다.
장흥군 ‘희망家꾸기 6호’ 프로젝트로 추진 된 이번 사업은 한국해비타트(이사장 정근모), 한국야구위원회(총재 구본능), 사회복지법인 네트워크(이사장 전명구) 등 11개 기관과 단체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한국해비타트가 선물한 집은 52.8㎡(16평) 크기의 신축 건물이다. 아담한 집이지만 방이 3개나 되고 수세식 화장실에 작은 마당까지 갖췄다. 한국해비타트는 장흥군의 도움을 받아 회진면의 한 폐가를 철거한 뒤 한국해비타트 목조건축학교 회원 20여명을 투입해 3주 동안 공사를 진행했다.
KBO는 건축비 3760만원을 후원했다. 후원금은 KBO가 지난 7월 개최한 프로야구 올스타전 입장권 수익금 중 일부다. KBO는 당시 올스타전에 한별이네 가족을 초청했다.
새집에서 돋보이는 건 한별이를 위한 세심한 배려다. 한별이의 장래 희망은 화폭에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화가가 되는 것이다. 한국해비타트는 “한별이가 화가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목조건축학교 회원들이 테라스에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나무탁자와 이젤까지 만들어 선물했다”고 전했다.
한별이는 “내 방이 생겨 정말 기쁘지만 여전히 한 방을 써야 하는 오빠와 남동생에게는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방에서 아무한테도 방해받지 않고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돼 좋다”면서 “다음달에 내 생일이 있는데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국토정보공사는 경계측량을 무료로 실시하고, 부산면의 정일권 씨는 냉장고를 후원했다.
그 밖에도 경동나비엔에서 보일러, 코맥스에서 비디오폰 도어락, 필룩스에서 스탠드 등을 지원하고 회진면새마을부녀회는 완성된 집을 깨끗이 청소하는 데 구슬땀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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