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 - 리더(leader)는 어떤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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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칼럼 - 리더(leader)는 어떤 사람인가?
  • 장강뉴스
  • 승인 2020.04.0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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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중(선균관 전의)

진실은 모든 일의 시초이며 모든 일의 종결이다. 진실없는 시초는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은 것과 같다.

최일중
최일중

진실은 그 자체가 힘이고 내용이고 창조인 것이다. 진실이면 다 통한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사람은 마음이 청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쟁 중에는 장수(리더)를 바꾸지 않는 법이다.

어느 누구보다 자신이 하는 일을 열정적으로 앞장서서 하는 사람을 우리는 리더라고 부른다. 진정한 리더들이 조직에 주는 영향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 번째 타인의 의견을 경청한다.

두 번째 열의가 있으며 긍정적이다.

세 번째 문제에 맞서 싸우며 낙관적이다.

네 번째 직접적이고 솔직하며 조직을 잘 이끌어 나간다.

다섯 번째 유능하고 지혜롭고 책임감이 있어야 하며 총명함을 가져야 한다 등일 것이다.

진정한 리더 중에 임진왜란의 영웅 이순신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살펴보자

이순신 장군은 자신의 지위와 상관없이 맡은 일에 매우 성실하고 열의있게 임하였다. 훈련 뒤 음식이 남으면 반납할 정도로 정직하고 원칙에 충실했고 부하들에게 두터운 신뢰를 받았다.

그는 무관으로서 늘 만년지계(萬年之計)란 표현을 사용했다.

모든 일에 만전을 기하고 무원칙한 행위를 싫어했음을 알 수 있다. 궂은 일에도 솔선수범하는 자세와 두터운 신뢰로 쌓인 리더십이 부하들과 혼연일체가 되어 위기를 극복하고 탁월한 전략 개발로 취약한 전력을 극대화시킨 점도 이순신 장군의 진정한 리더십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이처럼 조직은 리더에 따라 성장한다. 이는 리더의 수준이 조직의 수준이라는 말과 같다.

또 리더가 조직에 주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21세기 무한경쟁시대에 그의 리더십이 유난히 빛을 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리더의 무능함이 조직에 영향을 주는 것이 결정적이기 때문에 그런 유형들을 검토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무능한 리더가 조직에 주는 폐해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지난 2014년 4월 16일에도 무능한 리더가 있었다. 476명 가운데 172명만이 생존하고 300명이 넘는 사망 실종자가 발생했다.

세월호에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324명이 탑승해 학생들의 피해가 컸다. 세월호의 비극의 시작은 무책임한 리더들 때문이다.

엉뚱한 교신 골든타임 지연, 선장과 선원들의 무책임, 해경의 소극적 구조와 정부의 뒷북 대처 등 총체적 부실이 최악의 인재로 이어졌다.

무능한 리더가 자신의 무능함을 모르고 결정을 회피하며 잘못된 판단, 잘못된 소신 때문에 벌어진 비극이다. 진정한 리더였다면 어땠을까?

리더는 모든 조직에 존재한다. 국가와 기업, 정당에도 존재한다. 학교와 계모임, 동호회에도 있다. 리더들은 많지만 리더들의 영향력의 크기는 다 다르다.

리더는 유능하고 지혜로워야 한다. 리더는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자신이 책임지는 조직의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리더가 무능하면 세월호 사건처럼 조직에 심대한 영향을 줘 조직을 망가뜨릴 수 있다. 그러므로 리더를 뽑을 때 유능한 사람을 선발해야 한다.

고등학교 때 학생회장부터 대학교 입학 후 과 대표 3년. 이처럼 내 자신이 학생들의 대표이자 리더가 되려고 노력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 한 학생이 다수의 학생에게 금품 갈취와 폭행을 일삼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그 누구도 선뜻 나서서 말리지 않았다. 나는 친구들의 불편한 학교 생활을 조금이나마 바로잡고자 학교의 대표가 되고자 다짐했다.

선거에 출마해 학생회장에 당선됐다. 가해학생의 폭력을 막으려 했으나 그 친구는 본인의 잘못을 깨닫지 못해 안타깝게도 경찰조사를 받게 됐다.

가해학생은 조사 후 징계조치로 퇴학을 당했고 이후 우리 학교에선 학교 폭력이 사라지게 됐다.

그 일로 경찰청으로부터 학교폭력 예방 위원 위촉장을 받았지만 썩 유쾌한 기분은 아니었다.

내가 생각하는 리더란 구성원을 배제하는 것이 아닌 융회되어 어울릴 수 있도록 이끄는 사람이 리더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 집단의 구성원으로서 필요성에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닌 나를 믿고 따를 수 있는 팔로워를 만드는 사람.

이런 사람이 어쩌면 점점 각박해지고 이기주의가 팽배해가는 요즘 시대에 가장 필요한 리더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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