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청결은 생활의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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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청결은 생활의 기본
  • 장강뉴스
  • 승인 2020.03.0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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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장흥군청 환경지도팀장)

우리는 평소 생활하면서 휴지를 줍자, 청소를 깨끗이 하자, 휴지를 버리지 말자 등 주변을 청결히 하자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김금
김금

그러나 듣고도 스치며 실행하지 않고 타성에 젖은 생활을 하는 것은 철저한 청결 습성이 몸에 배지 않은 것이 원인이다.

누가 시켜서 청소를 하고 주변을 깨끗이 하는 것보다 평소에 생활습관처럼 되어 늘 주변을 정돈하고 깨끗이 한다면 자신이 좋아지고 우리가 사는 마을이나 이 사회가 깨끗해질 것이다.

옛말에 수신제가(修身齊家)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라는 말이 있다. 즉 자신을 다스리고 이웃을 다스릴 때 나라를 다스릴 수 있다는 말이다. 아무리 큰 일을 하는 사람이라도 작은 일부터 깨끗이 못한다면 사회나 국가를 운운할 수 없다.

늘 주변이 깨끗한가 눈여겨보고 정리할 때 본인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고 깨끗해진다. 자기 주변을 청결히 하는 습관은 청소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다스리는 마음의 깨끗함까지 수신의 기본이 되어 바르고 깨끗하게 사는 청렴결백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어느 날 공자님의 제자들이 공자님께 공부의 시작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공자님은 서슴없이 빗자루를 들고 마당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공부하는 곳은 학문과 인격을 수련하는 성스러운 곳이고 미래를 준비하는 소중한 곳이다. 이는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이나 일터 어느 곳이고 청결하게 가꾸는 일은 우리의 자존과도 관련되는 일이다.

청결에는 버리지 않는 습관이 필요하다. 버리지 않는다면 지저분해질 이유가 없다.

요즘 사람들을 보면 길거리를 다니면서 이것저것 먹으면서 음료수캔을 창틀에 그냥 놓고 가기도 하고 과자봉지를 구석진 창문에 쑤셔 놓기도 하고 휴지를 아무데나 버리는 사람이 많다.

우리가 사는 이 사회는 공동생활의 장이다. 결국 자기가 버린 쓰레기로 인하여 자기 주변이 불결하고 지저분하여 자기 자신이 불편하게 된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60평생을 한결같이 나라사랑에 모두 바친 진정한 애국자이다.

도산선생이 청년 시절 앞으로 더 큰 일을 하기 위해선 배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유학길에 올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건너가서 초등과정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할 때의 이야기다.

무일푼으로 떠난 도산이었기 때문에 학비는 물론 당장의 생활비까지도 직접 벌어서 써야 했다. 그래서 도산은 취직을 위해 이력서를 작성했는데 취미란에 청소, 특기란에도 청소라고 써넣었다.

수많은 청중을 감동시킨 탁월한 웅변가요 사상가인 도산이 남에게 내세울 수 있는 자랑거리로 청소를 말한 것은 뜻밖이었다.

아무튼 도산은 틈나는 대로 동포의 집을 방문하여 더러운 화장실 청소를 몸소 해주면서 성실, 청결의 모범을 보여주었다. 도산선생이 그렇게 청소를 강조했던 깊은 뜻은 무엇이겠습니까?

자기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는 일이야말로 자기가 직접 해야 할 생활의 기본이다. 무엇보다 손을 놀리지 말고 부지런히 주변이라도 스스로 치울 줄 아는 기본이 갖추어져야 그 이상의 발전도 기대할 수 있다. 작은 일에 소홀한 사람은 큰 일에 결코 성실할 수 없음을 말해준 것이다.

자기 주변부터 깨끗이 청소하는 자세로 부지런히 생활화 되어야 하겠다. 청결은 생활의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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