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김남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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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김남현 시인
  • 장강뉴스 기자
  • 승인 2015.08.3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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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는 소리

입추(立秋)를 입에 물고
가을이 달려온다.

다시 찾은 가을 노래
마주치는 눈 빛 따라
정열에 타는 입술
수줍어 말 못하지만
속삭이듯 떠오르는 상현달에
화음(花音)섞인 풀 향기 감기고

타오르는 마지막 태양
뜨겁게 달구지만
산 꿩의 일좌 장곡에
하늘눈 끔벅이는데
실 몸매 하늘하늘
코스모스 꽃잎사이
풀벌레 합창소리 향을 엮어 뱉으니
정녕 가을이 오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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