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의원, 중국 외유 또‘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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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의원, 중국 외유 또‘말썽’
  • 임순종 기자
  • 승인 2013.08.2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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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군·경’ 을지연습 기간 나흘 동안 다녀와


실전같은 훈련 불구 관광 일정 조정않고 강행

강진군의회 군의원들이 을지연습 훈련기간에 중국 외유를 다녀와 또 말썽이 일고 있다.
민주평통 강진군협의회와 강진군의회 등에 따르면 군의회 의원 총 8명 중 4명이 을지연습 훈련기간인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중국 외유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을지연습은 이 기간 동안 국가 비상사태 확립을 위해 민관군경이 함께 이 훈련에 적극 참여했다.
그러나 군의원 4명을 포함해 민주평통 강진군협의회 등 모두 37명은 ‘통일 안보연수’명목으로 을지연습 기간인 나흘 동안 중국을 다녀왔다.
이번 중국 방문은 강진군이 항공료 1천500만원을 지원했고, 현지 숙박비 등은 강진출신 중국 사업가가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중국 방문은 적산관광과 해상공원, 유공도, 성산두 관광 등 대부분 관광 일정으로 짜여졌다.
하지만 찌는 듯한 폭염 속에서도 공무원들은 휴가까지 반납하며 을지연습에 참여한 것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이번 의원들의 중국 방문은 국가위기관리 능력을 점검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서 절차를 숙달하는 훈련인데도 불구하고 ‘나몰라라’하고 중국을 다녀온 것은 부적절한 외유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정부가 해외출장을 억제하고 있지만 을지연습 기간인데도 불구하고 중국방문 일정을 조정도 하지 않고 강행한 것을 두고 지역사회 안팎의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더욱이 ‘전선 특수절도범’ 탄원서명에 대한 입장표명 등 일언반구도 없이 중국을 다녀 온 것은 의원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라는 여론이다.
이에 주민 김모씨는 “국가안보 위기 속에서 실전과 같은 훈련기간 중에 굳이 중국 외유를 다녀 온 것은 전시 상황 속에서 해외로 도망가는 것이나 뭐가 다르겠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강진군청 관계자는 “중국출신 사업가와 지난해 중국 방문 일정이 잡혀져 어쩔 수 없이 다녀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4월 한반도의 긴장 위기 속에서도 강진군의회 의원 3명은 6박 8일간 북유럽을 다녀와 물의를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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