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노력항과 제주 성산항을 오가는 오렌지1호가 지난 21일, 22일 이틀간 고장을 일으켜 결항하면서, 휴가철 여행길에 나선 피서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갑작스러운 운항 취소에 피서객 등 승객들이 항구에 발이 묶인 상황이었다.
지난 22일 장흥 노력항 여객선 터미널, 승객들이 대합실 밖을 서성이며 안절부절하는 모습. 지친 듯 대합실 안에 텐트를 친 승객의 모습도 보였다.
장흥에서 제주로 가던 여객선 운행이 취소되면서 벌어진 일이다.
대합실에 발이 묶인 2백여 명의 승객들은 출발 직전에야 선사측으로부터 운항 취소 사실을 통보받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장흥군에 따르면 쾌속선인 ‘오렌지1호’는 지난 22일 오후 12시10분께 서귀포시 성산항에서 출항해 장흥 노력항으로 운항하던 중 엔진 1개가 고장 났다.
출항 약 30~40분 전 결항을 통보받은 승객 수백여명은 각각 장흥과 제주의 항구에서 다른 배편을 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굴렀다.
선사측은 지난 20일 저녁, 제주에서 장흥으로 복귀하던 오렌지1호에서 엔진 결함으로 인한 이상 진동 현상이 감지돼 배를 수리한 뒤 운항을 재개했지만 제주에서 장흥으로 돌아오던 중 또 다시 엔진 이상 징후를 보였다.
나머지 엔진으로 서행 운항한 오렌지1호는 노력항에 지연 도착했으며, 이후 해사안전감독관의 ‘수리 후 조항’ 조치에 따라 오후 3시 반 장흥 노력항에서 제주도로 가려던 오렌지 1호는 제주행 운항을 취소했다.
(주)제이에이치페리 관계자는 “엔진 부분 이상 발견하고 엔진 3기로 운항할 수 있지만 선박 안전 생각해서 운항을 중지한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장흥 노력항과 제주 성산항을 오가는 오렌지1호는 정원 8백여 명에 차량은 75대를 실을 수 있다.
지난 21~22일 기관 결함 추정…피서객 200여명 발 묶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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