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군의회 해상펜션 복구 놓고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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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군의회 해상펜션 복구 놓고 갈등
  • 임순종 기자
  • 승인 2015.07.05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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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수년 째 미뤄 운영 차질 빚어…1동만이라도 복구”
군의회, 복구 예산 반영 부정적 시각 “피해 반복될 것”

 

장흥군 회진면 대리 앞바다에 조성한 전국 최초의 해양낚시공원이 가족단위 관광객 및 강태공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관광명소로 인기를 누렸던 수상가옥(콘도)이 좌초위기에 놓여있다.

해양낚시공원에 조성한 해상펜션(사진) 9동 중 6동이 2012년 8월 5동의 수상가옥(소형)이 전파된데 이어 지난해 8월 불어닥친 태풍으로 대형 수상가옥이 파손된 채 복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군은 소형 펜션 5동은 지형적 여건상 태풍 피해가 반복된다는 이유로 복구를 포기하고, 지난해 전파된 대형 1동에 대해 복구에 나섰지만 군의회 예산(6천만원) 심의에서 전액 삭감됐다.

장흥군의회는 수상가옥(펜션) 시설은 고정식으로 되어있어 기상악화시 안전지대로 피하기 위해 해체, 운반 재거치 비용이 1억2천5백만원(회당)으로 유지관리비가 과다 소요된다며 매년 태풍의 강도가 커지고 이상 기온으로 태풍 위치가 수시로 변해 피해를 예측할 수 없다는 이유다.

모 군의원은 “총 2억9000만원의 복구비를 들여 태풍에 취약한 장소에 펜션을 설치하는 것은 결국 예산 낭비를 초래한다”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반대하고 있다.

군은 수상가옥에 대해 1안으로 소형펜션 2동만 운영하고, 대형 펜션 2동은 주간 낚시 공간으로 활용토록 하자며 수탁자인 대리어촌계와 협의 관리, 2안으로 수상가옥(펜션)을 원상복구(8천5백만원) 수준, 3안으로 수상가옥(펜션)을 완벽하게 개량복구(2억9천만원)하자는 대안을 제시했다.

군 관계자는 “펜션 복구가 1년째 미뤄지면서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1동만이라도 복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5년 해양수산부서가 50억원을 들여 회진면 대리 연안에 9평형(8인용) 소형 수상가옥 5동과 부잔교식 낚시터 1 식을 설치해 ‘정남진 낚시공원’을 조성했다.

이후 2011년에 문화관광 부서가 38억원을 들여 같은 해역에 해양낚시객을 끌어들인다는 취지로 38평형(15인용) 2동과 소형 2동 등 수상가옥(콘도) 조성사업을 펼쳤다.

이 수상가옥 구조는 냉·난방시설이 갖춰져 숙식과 숙박할 수 있는 육상 콘도와 펜션 개념 구조물로 연중 무휴 바다를 즐기는 관광객들이 선호했다.

한편 회진면 대리 연안은 내만이 아닌 외해성 지형으로 태풍을 피할 수 없는 취약지구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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