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창자 학술심포지엄 ‘대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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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창자 학술심포지엄 ‘대성황’
  • 임순종 기자
  • 승인 2013.08.1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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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리 43호 청자요지 등 조사결과 관심 높아

 
강진군(군수 강진원)이 지난달 31일 강진청자박물관 도예문화원 시청각실에서 ‘최근 강진 출토 고려청자의 의의’라는 주제로 고려청자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전국 각지의 한국도자사 전공 교수 및 대학원생은 물론 박물관, 연구소, 발굴기관의 관계자와 관내 공직자, 문화해설사 등 다양한 분야의 참여자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는 작년과 올해 강진에서 발굴조사된 사당리 43호 청자요지, 용운리 63호 청자요지, 월남사지에 대한 조사결과를 보다 심도 있게 연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각 유적에 대한 국내 학자 4명의 발표와 중국인 학자 1명 총 5명의 발표가 차례로 진행된 후, 종합토론 시간에는 각 발표에 대한 토론자 3명의 질문이 이어졌다. 토론자로는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전승창 관장, 국립중앙박물관 김현정 학예연구사, 강진청자박물관 조은정 학예연구사가 참여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재)민족문화유산연구원 한성욱 부원장은 아궁이에서부터 초벌칸까지 온전하게 확인된 사당리 43호 청자요지의 불턱구조가 중국의 가마구조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화여자대학교 장남원 교수는 출토품의 양상을 면밀히 검토해 사당리 43호 청자요지가 고려시대 12세기 중반부터 운영을 시작하여 13세기 후반 또는 14세기 초까지도 지속되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 강진지역에서 가마의 운영시기가 가장 빨랐던 용운리 63호 요지에 대해서는 고려초기 청자의 발생문제를 전공한 충북대학교 이종민 교수가 발표에 나섰다. 이 교수는 벽돌가마가 주로 확인되는 중부지역과는 달리 진흙가마만 확인되는 서남부 지역의 초기청자 가마들은 전축요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자기소(磁器所) 체제에서 운영되었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했다.
또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백은경 학예연구사는 월남사지의 출토품이 강진 사당리 청자요지 지표조사 유물과 비교한 결과 주로 사당리 27호에서 생산되었음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중국 북경 고궁박물원의 샹쿤펑(項坤鵬) 연구원은 중국 절강지역의 당송대 청자 가마의 구조와 변천에 대해 발표했다. 비슷한 시기에 운영된 중국의 청자가마 구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많은 발굴자료의 도면과 사진을 소개해 사당리 43호 청자요지와 같이 우리나라 고려중기 청자가마 구조의 연원을 추정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했다.
한편 강진청자박물관은 이번 학술심포지엄과 연계해 각 유적의 발굴유물을 전시하는 ‘강진 고려청자의 최근 발굴조사 성과’ 특별전을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9월 29일까지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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