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人性敎育과 五敎之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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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人性敎育과 五敎之目
  • 장강뉴스
  • 승인 2019.03.2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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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주(장흥향교장의)
▲ 임종주

인간의 본성이야 본래 선하기 때문에 어린애가 우물가에서 위태로운 경우를 만나면 누구나 달려들어 구하려 하지만 이해가 엇갈리거나 욕망이 생기면 악행을 저지르게 되어 사회가 혼탁할 것이므로 인격을 어떻게 길러야 할 것인가? 하는 수신의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

걸익이란 은자가 있어 공자(BC551~479)에게 전하기를 은자들이 세상을 피해사는 것이 어떠한가를 묻자 공자가 말하기를 나는 새나 짐승의 무리와 어울려 살 수 없다. 내가 사람들과 함께 살지 않고 누구와 더불어 살겠는가?(논어 미장 6장) 하여 사람이 사회적 동물임을 이미 설파하였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윤리적 과제로 삼아 보편타당한 덕목인 예(禮)를 실천하여 대동사회(大同社會)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사회생활 속에서 부자, 부부, 형제 등의 가족관계와 벗과 스승과 선후배 직장에서의 조직의 구성원으로서의 책임 그리고 나라와 사회에서 지켜져야 할 덕목 즉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 오덕(五德)을 실천하자는 것이 오륜이라고 할 수 있다.

맹자(BC372~289)sms 이러한 오덕 또는 오전(五典)이라는 교육의 덕목을 소위 오교지목(五之目)이라 하여 순임금 때 교화를 담당한 설(偰)로 하여금 실제 인간관계의 각분야별로 가르침의 방향을 설정하여 즉 부자유친(父子有親), 군신유의(君臣有義), 부부유별(夫婦有別), 장유유서(長幼有序), 붕우유신(朋友有信)을 가르치게 하였으니(등문공상 4장) 이것이 오륜이 세상에 불리어진 시초이다.

춘추시대 제나라 경공이 공자에게 정치에 대하여 물으니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며 어버이는 어버이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고 하였다. 이에 경공이 적극 찬동하여 그러한 가르침을 지키지 않으면 비록 물질적 풍요가 있어도 정서적 편안함이 있겠느냐고 하였다.(논어안연11장)

⚪부자유친(父子有親): 부모와 자식 사이에는 친(親)함 즉 사랑이 있어야 한다. 이것은 부모와 자식간에 서로 사랑하라는 것이지 자식의 의무만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군신유의(君臣有義): 군주와 신하간에 의(義) 곧 의로움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의란 옳음 곧 공정함 혹은 정당함을 의미한다.

⚪부부유별(夫婦有別) 부부사이에 별(別) 즉 분별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분별이란 남편과 아내는 그 역할과 의무가 다르다는 것이다.

⚪장유유서(長幼有序): 나이가 많은 사람과 나이가 적은 사람, 형과 아우 또는 연장자와 연소자 사이에 서(序) 즉 순서와 차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붕우유신(朋友有信): 친구 사이에 신(信) 즉 신뢰(信賴) 또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사회의 도덕성을 단면으로 보여주는 이혼율, 자살율의 증가와 청소년 범죄유형에 있어서 반도덕성이 취업과 노동문제 계층간의 빈부격차 등을 고려한다 하여도 위험수준에 있는 것은 분명한 현실이지만 기성세대 특히 유학에 관심있는 유림지도자들께서 말세를 개탄하기보다 가정과 사회의 일상에서 오교지목을 알고 실천하여 모두가 즐거운 공동체를 가꾸는 인성교육에 동참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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