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꽃축제, 여름 대표축제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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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연꽃축제, 여름 대표축제로 자리매김
  • 김채종 기자
  • 승인 2017.09.2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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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축제 효율성 방안 ③무안연꽃축제 추진배경 및 현황

‘사랑·소망, 그리고 인연’을 품은 ‘무안연꽃축제’

무더운 여름+차가운 겨울 콘텐츠…관광객 몰려

 
전남 무안군 일로읍 회산백련지에서 열린 ‘제21회 무안연꽃축제’가 무더위와 빗속에도 관광객이 몰려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했음을 증명했다.
지난 8월 12일부터 15일까지 열린 무안연꽃축제는 광복절 연휴와 맞물려 축제 기간 내내 꾸준한 관광객이 방문했으며, 폐막일인 15일에는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으로 차들이 줄지어 정체된 풍경까지 펼쳐졌다.
‘무안연꽃축제’는 남도의 대표적인 여름축제로서, 단일 연꽃축제로는 전국 최고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무안연꽃축제는 동양 최대의 연꽃 군락지를 자랑하는 만큼 풍성한 볼거리와 아름다운 연꽃의 모습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연꽃축제는 1997년 불교계가 주관해 최초 행사를 시작, 2002년까지 8월말∼9월초 개최되다가 2003-2006년에는 8월 중순, 2007-2010년에는 8월초, 2012년 7월말로 앞당겨 졌고, 2013년부터는 8월 중순으로 다시 늦춰져 7월∼9월을 오가며 개최해 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축제 명칭도 여러번 바뀌었다 한다.
 
1997년 연꽃축제로 시작해 백련축제→백련대축제→대한민국연산업축제→백련문화마당 등 이름을 바꿔가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2011년에는 무안백련토요문화마당으로 행사규모를 축소 운영할 만큼 존폐 위기까지 갔으나, 2012년부터 무안연꽃축제로 6번째 이름을 바꿔 성숙된 여름대표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무안군은 올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했다. ‘사랑·소망, 그리고 인연’이라는 주제로 개막행사인 ‘연자방 LED 소망등 달기’ ‘백련 가래떡 나눔 자니’를 시작으로 총 8개분야 77개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공식행사 소망등달기, 연가래떡 나눔잔치를 포함한 개막시과 군민합창경연대회를 겸한 폐막식 2종를 비롯한 기획행사 5종, 공연행사 24종, 체험행사 21종, 부대행사 7종, 판매행사 6종, 축제 특별 자전거 관광버스, 인터넷 여행블러거 팸투어, 외국인팸투어 등이 포함된 연계행사 4종, 연꽃과 시인의 만남 ‘시’전시, 향토조각가 못난이 전시, 연꽃 주제전 등이 포함된 전시행사 8종이 지역민과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올해는 한여름 무더운 계절에 열리는 축제라는 점을 감안해서 무더위 탈출 프로그램, ‘얼음나라 이이쿨 존’을 도입하게 되었다. 관광객들은 ‘얼음나라 아이쿨존’에서 연 얼음 물길체험, 연 얼음조각 퍼포먼스, 얼음 이글루, 겨울 포토존 등 여름속 겨울을 체험할 수 있었다.
 
무안군은 축제 주안점을 축제 소재와 문화자원을 특화한 핵심콘텐츠를 개발하고 무더운 여름을 힐링하며 시원하게 즐기는 체험장을 운영하고, 지역 주민이 운영하고 만들어가는 축제가 되는데 뒀다.
박준수 무안군수 권한대행은 “올해는 주제와 잘 어울리는 연자방 LED 소망등 달기와 얼음나라 아이쿨존 운영 등 획기적인 프로그램 변화를 추진함으로서 축제장을 찾아온 많은 관광객들이 큰 만족을 하는 것을 보고 기뻤다면서 무더위와 간간히 내린 빗속에서도 축제장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그리고 회산백련지를 사계절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매년 더 나은 무안연꽃축제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안군에 따르면 축제기간 내내 비가 오락가락 했는데도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인 25만여명이 축제장을 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지역특산물도 잘 팔려 동이 나는 등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동양 최대의 백련 자생지로도 유명한 이곳은 원래 저수지였다고 하는데, 농업용수로서의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여 유명무실한 상태였지만, 1997년 이곳에서 첫 연꽃축제가 개최되면서 지금의 회산백련지로 이름을 바꾸고 무안군의 관광명소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피는 백련은 7월부터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여 축제가 열리는 8월을 지나 9월까지 아름다운 연꽃의 모습을 간직하여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아름다운 연꽃의 모습을 선보인다.
총면적 33ha에 달하는 넓은 곳에 아름다운 백련이 자라고 있는 곳이다. 일제시대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저수지를 조성하였는데 이후 저수지로서의 효용성이 떨어지면서 연꽃을 심어 키우기 시작하였고, 점차 그 규모가 커지면서 오늘날과 같은 모습의 회산백련지의 모습이 형성된 것이다.
이렇게 조성된 곳에 축제가 개최되면서 점차 무안군을 대표하는 명소 중의 명소로 탄생하게 된 것이다.
회산백련지라는 이름을 갖게 된 사연을 소개하고자 한다. 회산저수지 인근에 살던 농부가 12주의 백련을 구해다가 심고 밤에 잠을 자는데 하늘에서 12마리의 학이 저수지로 날아오는 꿈을 꾸고 백련을 정성껏 키웠는데 오늘날과 같은 백련꽃밭이 되어 여름이면 사람들이 찾아오는 관광지가 되었다고 전해오고 있다.
회산백련지 안에는 수련은 물론이고 가시연꽃, 홍련, 애기수련, 노랑어리연 등 30여 종이 넘는 연꽃과 함께 50여종의 수생식물이 자라고 있어 자연학습장 및 수생식물 생태관으로서 기능도 겸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김채종 기자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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