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安 신당창당, 기초선거 후폭풍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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民-安 신당창당, 기초선거 후폭풍 예상
  • 임순종 기자
  • 승인 2014.03.0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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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천 등 전격 합의…장흥강진 입지자들 무소속 출마
무소속 후보 난립 후보간 경쟁 치열 등 이해득실 복잡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 중앙위원장이 2일 6·4 지방선거 전에 신당 창당과 무공천을 전격 합의키로 선언함에 따라 지역정가에 적지 않는 후폭풍이 예상된다.
특히 민주당과 ‘안 신당’ 의 바람을 등에 업고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선거에 출마하려 했던 입지자들은 큰 혼란을 겪고 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이날 '폭탄선언'에 따라 6·4지방선거에서 양측의 기초선거 후보들은 정당 공천을 받을 수 없게 됐다.
기초선거의 경우, 출마예정자들은 모두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하고 특정정당의 기호를 받을 수 없다. 새누리당과 새로 창당할 통합신당, 정의당 등 정당 기호 외에 후순위로 무소속 기호를 달게 된다.
이에 따라 정당 공천이 사라지면서 기초선거 무소속 후보들이 난립할 가능성도 커졌다. 기존에는 1차적으로 정당 공천을 통해 후보를 선별하기 때문에 각 당별로 후보 1명씩 외에 무소속 1~2명 등으로 선거를 치렀으나 이번에는 정치적인 이해득실에 따라 모든 후보들이 출마할 수 있은 밑그림이 그려지면서 선거전이 다자구도가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무소속 후보가 난립하면 후보간 차별화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각 후보자 입장에서는 민주당이든 새정치연합이든 정당을 등에 업을 수 없는데다 유권자들에게 보여줄 카드가 없어 혼탁, 과열, 금권 선거가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현직 자치단체장이나 기초의원은 한층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제 막 정치를 시작한 정치 신인 등 새 경쟁자들보다 인지도가 높은 데다 현직 프리미엄이 크게 작용해 선거를 유리한 입장에서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처음부터 선거 전략을 새로 짜야 할 형편에 놓은 기초선거 후보들은 이해득실을 계산하느라 분주하면서도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A군수는 “지역발전과 군정에 전념하는 것이 군민들을 위한 생활정치라고 생각한다”면서 “공천바람을 기대하는 것 보다 장기적으로는 공천폐지가 군정에 더 전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환영한다”고 밝혔다.
군수출마예정자인 B씨는 “고향에 대한 애정으로 마지막 봉사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출마를 선언했다”며 “상당히 당황스럽지만 무공천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군수출마예정인 C씨는 “혼란스럽지만 기초공천 폐지는 국민과의 약속이며 무공천 방침에 따르겠다”며 “앞으로 어떤 상황으로 전개 될지 모르지만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기초후보들은 “지금까지의 경선 폐단이 없어지고, 특정 정당이 아닌 인물론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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