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기를 빼고 몇 년간 단 한차례도 멈추지 않고 ‘마을 경로잔치’가 열리는 마을이 있어 화제다.
장흥읍 월평마을(이장 김경전)은 매년 어르신들을 모시고 경로잔치를 열고 있다.
올해는 지난 8월 25일 마을 당산나무아래 모여 부녀회에서 마련한 푸짐한 음식과 마을 젊은 사람들과 부녀회에서 어르신들을 위해 준비한 댄스공연과 노래를 부르며 어르신들과 주민들은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경로잔치는 월평마을에 살고있는 박형대 전남도의원이 사회를 맡아 진행하고, 월평마을 출신인 정명석 필소굿 부부가 반주와 직접 노래까지 불러주며 신명나는 잔치판을 만들었다.
특히 올해는 특별한 손님도 마을을 찾았다.
100만 유튜브로 유명한 김태호PD가 운영하는 유튜브 체널에서 월평마을을 소개하기 위해 2박 3일동안 60여명의 젊은 스텝들이 3명의 연예인들과 함께 마을회관에 머물면서 마을의 풍광과 마을 사람들을 촬영했다.
서울에서 찾아온 유튜브 촬영팀에서는 드론을 띄워 마을잔치를 촬영하고, 마을회관을 비롯해 행사장 곳곳에 카메라 수십개를 걸고 직접 수십명의 스텝들이 카메라를 들고 촬영을 했다.
또, 유튜브 스텝들과 함께 동행한 3명의 연예인들은 주민들에게 수박과 음료 등 직접 자신들이 만든 들기름 메밀국수까지 준비하여 어르신들에게 제공했다.
부녀회에서는 오랫동안 댄스를 배워 댄스공연과 3명의 연예인들도 주민들과 함께 춤을 추고 노래를 하며 어르신들을 즐겁게 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한 어르신은 “월평마을이 생긴 이래 가장 많은 서울 손님들이 카메라를 들고 찾아와 마을의 곳곳을 촬영하고, 마을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와 일상을 취재한 것이 처음이다” 고 말했다.
2박 3일동안 촬영한 월평마을 이야기는 유튜브에서 방송하고, 또한 ENA채널에서도 방송될 수 도 있다고 해 마을 사람들은 우리 마을이 어떻게 소개될지 궁금해하며 마을사람들의 진솔한 삶과 아름다운 마을로 나오기를 바랬다.
행사를 주최한 마을 청년회는 “몇년전엔 당산나무아래 마을주민들이 가득 찼는데, 올해는 어르신들이 예전과 달리 많이 보이지 않아 조금은 씁쓸하기도 하다” 며 “우리마을이 이렇게 빨리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는지 걱정이 된다” 고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