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부 강타한 태풍'하이옌' 강진 결혼이주여성 4명 ‘가슴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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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중부 강타한 태풍'하이옌' 강진 결혼이주여성 4명 ‘가슴앓이’
  • 임순종 기자
  • 승인 2013.11.1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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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집 붕괴 등 일부 가족들 연락두절에 ‘한숨’

 
레아브이볼라도씨 “언니 소식없어” 눈물 글썽

▲ 레아브이볼라도씨와 위로하는 친구들
필리핀 중부를 강타한 태풍 ‘하이옌’으로 이곳이 고향인 강진지역 결혼이주여성들이 밤잠을 못 이루며 애끊는 가슴을 태우고 있다.
강진군에 거주하는 필리핀 출신 결혼이주여성이 50여명으로 출신지는 타클로반, 레그로스, 일로일로, 세부, 레이테, 등 다양하다.
이 가운데 강진에 거주하는 필리핀 출신 결혼이주여성 4명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들의 고향은 태풍 피해가 큰 지역에 속한다.
▲ 레아브이볼라도씨 필리핀 주택 붕괴모습
필리핀 일로일로에서 북쪽으로 5시간 걸리는 곳이 고향인 레아브이볼라도(42?강진읍)씨는 고향집이 붕괴되는 피해를 입었으며, 차리토티알칸타라(작천면)씨는 고향집이 파손됐다.
또 가족과 연락이 두절되다 최근 연락이된 아니바야(32?강진읍)씨는 가족들이 시장에서 장사를 해 생계를 꾸려가는 입장인데 시장이 폐허로 변해 장사를 하지 못해 생계가 어렵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밖에 태풍으로 인해 통신시설, 도로 곳곳이 무너져 통행 및 연락이 되지 않으며 집이 파손되 숙식 및 생활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진으로 시집온 지 15년된 레아브이볼라도씨는 “어머니, 언니 동생과 연락이 두절된 상태에서 고향에 있는 조카를 통해 어머니와 동생들은 무사하지만 언니 가족들이 연락이 되지 않고 있으며 집이 파손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강진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 관계자는 “고향에 두고 온 가족이 피해를 본 결혼이주여성의 근심걱정이 태산이다”며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파괴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위로와 관심, 그리고 실질적인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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