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행복과 득과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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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행복과 득과 실
  • 장강뉴스
  • 승인 2022.05.1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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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한(민족통일장흥군협의회장)

먹고 입고 살고 싶은 수준에서 조금 부족한 듯한 재산 모든 사람이 칭찬하기에 약간 부족한 용모 자신이 자만하고 있는 것에서 사람들이 절반 정도밖에 알아주지 않은 명예 겨루어서 한 사람에게 이기고 두 사람에게 질 정도의 체력 연설을 듣고서 청중의 절반은 손뼉을 치지 않는 말솜씨 재산이든 외모든 명예든 모자람이 없는 완벽한 상태에 있다면 바로 그것 때문에 근심과 불안과 긴장과 불행이 교차하는 생활을 하게 도리 것이다.

김경한
김경한

적당히 모자란 가운데 그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나날의 삶 속에 행복이 있다고 플라톤은 생각했다. 그가 생각하는 행복의 조건들은 완벽하고 만족할 만한 것이 아니다. 조금은 부족하고 모자란 상태다.

힘은 모자람에서 나오기 때문일 것이다. 동물은 배가 고파야 움직인다. 그래야 동기가 생기고 행이 생긴다.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다. 모자람은 축복인지도 모른다. 계영배(戒盈杯)라고 불 잔은 술을 아무리 따라도 넘치지 않는다.

왜냐하면, 70% 이상 따르면 술이 전부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술도 70%만 따르고 말하고 싶은 것이 70%만 말하고 가지고 싶은 것도 70%만 갖는 것이 좋다.

행복은 자기 안에 있다. 살며 사랑하며 행복하다. 빛이 그림자를 아름다워 하듯~. 공자가 조카 공멸에게 물었다. “벼슬해서 얻은 것이 무엇이고 잃은 것이 무엇이냐?” 공멸이 그 물음에 대답했다. “얻은 것은 없고 잃은 것만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일이 많아 공부를 하지 못했고 두 번째는 녹봉이 저어 친척을 돌볼 수 없었다. 세 번째는 공무가 다급하여 친구들과 관계가 소원했다”고 답했다.

공자는 같은 벼슬을 하고 있던 복자천에게도 물었다. “벼슬해서 얻은 것이 무엇이고 잃은 것이 무엇이냐?” 복자천이 그 물음에 답했다. “잃은 것은 없고 얻은 것만 세 가지나 된다.

첫 번째는 예전에 배운 것을 날마다 실천하여 학문이 늘었고, 두 번째는 녹봉은 적지만 이를 아껴 친척을 도왔기에 더욱 친근해졌다.

세 번째는 공무가 다급하지만 틈을 내니 친구들과 더욱 친근해졌다”고 말했다. 같은 벼슬을 하면서도 공멸은 잃은 것이 세 가지가 되고 복자천은 얻은 것이 세 가지가 된다.

잃은 것을 센 공멸은 벼슬하는 것이 고달프고 얻은 것을 센 복자천은 벼슬하는 것이 행복하다. 같은 일을 하면서도 같은 하루를 보내면서도 어떤 사람은 불행에 빠져 생활하고 어떤 사람은 행복에 겨워 생활한다.

불행한 사람은 잃은 것을 센다. 이것도 잃고 저것도 잃었다고 센다. 잃은 것을 셀수록 감사함도 잃게 된다. 잃을 것을 셀수록 만족감도 잃게 된다.

잃은 것을 세는 만큼 행복이 비워진다. 행복한 사람은 얻은 것을 센다. 이것도 얻고 저것도 얻었다고 센다. 얻은 것을 셀수록 감사함도 얻게 된다. 얻은 것이 셀수록 만족감도 얻게 된다. 얻은 것을 세는 만큼 행복이 채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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