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 - 정의(正義)는 지혜(智慧)에서 비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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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칼럼 - 정의(正義)는 지혜(智慧)에서 비롯
  • 장강뉴스
  • 승인 2022.04.1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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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중 논설위원

우리 속담에 개도 닷새가 되면 주인을 안다고 하였다. 국민들에게 은혜를 받고도 마음속에 간직해 두지 않거나 은혜를 갚을 생각이 없다면 이는 짐승보다 못한 사람이다.

최일중
최일중

무지는 죄악이다. 모든 인간은 자기 운영의 개척자이며 자기가 지은 입에 의해 만들어질 뿐이다. 그래서 사람의 운명은 언제 어느 때 변화를 가져올지 모른다.

마치 달도 차면, 기울 듯이 편하고 안락한 자리에 있을수록 자신의 말투를 조심스럽게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무상은 신속하고 오늘은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 것 백 년을 부끄럽게 사는 것보다 하루를 살더라도 후회 없이 살아야 한다.

권력을 거머진 사람들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항상 스스로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만일 자신의 미래에 관심을 두지 않는 사람이라면 현재의 삶은 평탄하지도 않고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마
땅히 바르고 정의로운 위엄을 보여야 할 것에 힘을 과시하는 것은 군자들의 강인함이지만 그렇지 아니한 것에 힘을 사용하는 것은 소인배와 다를 없다. 세상의 모든 지혜는 한 사람의 머리에 다 들어 있지 않다고 누군가가 말했다. 질병과 슬픔은 왔다가 가지만 꿈에 사로잡힌 영혼은 평안이 없다.

통치자의 판단이 옳지 못하거나 정의롭지 못할 때에는 무고한 국민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는 것이다. 물을 건너갈 때 길잡이 소가 길을 잘 인도하면 뒤따르는 많은 소들이 빠지지 않고 물을 건널 수 있듯이 나라의 통치가 법을 바로 행하면 모든 국민들로 하여금 즐거운 일일 것이다. 모든 사람이 태어날 때에는 평등하지만 이런 조건들에 의해서 차별이 이루어진다. 인간을 고결하게 만드는 것은 덕망에 의해서이지 가문이라든가 부귀권력 따위의 조건들이 아니다. 부끄럼으로 분노를 이기고 선으로 악을 이기고 베품으로 인색함을 이기고 진실로서 거짓을 이기는 것 우리 국민들은 너무나 잘 안다.

옛글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틈으로 새어든 빛은 한구석을 밝힐 뿐이고 창문으로 들어온 빛은 맞은편 벽을 밝혀주고 큰 문에 통해 들어온 빛은 온 방안을 밝혀준다. 우주의 빛을 받고 오면 온 천하의 그 무엇인들 밝지 않는 것이 있겠는가. 이렇듯 받는 빛이 작으면 알고 보는 것도 천박하게 되고 빛이 크면 알고 보는 것이 넓고 깊게 되는 것이다.

지도자들은 자기에게 권력을 위임해 준 국민들에게 진 신세를 부인하는 것만큼 배은망덕한 행위도 없다. 은혜를 베풀어준 국민들 쪽에서는 그것을 자랑하거나 보답을 바라지 않았다. 은혜를 받은 지도자는 그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되면 정의로운 정치를 펼침으로 은혜를 갚을 줄 알아야 한다. 물론 쓰러진 자에게 짐을 얹는 것은 잔인한 행위다. 또 약한 자를 해치고 가서 만족해하는 지도자들은 짐승보다 못하다. 항상 자기보다 약한 자를 용서하며 살라 하였거늘 약한 자에게 횡포를 부리고 마음대로 짓밟은 자는 언젠가 비참한 댓가를 치루는 법이다.

착한 사람은 곤경에 빠뜨리고 항상 자기 이익만을 꾀하는 사람, 남의 허물을 자랑삼아 늘어 놓는 사람들은 참으로 비참하다. 현재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도 비천한 사람이 있을 수 있고 낮은 지위에 있는 사람도 어진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우리는 사람과 사귀는 것이지 지위나 신분과 사귀는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 국민들은 태산을 흔들 수 있는 바람인데 어찌 한낱 마른 풀잎 하나 흔들지 못하겠는가. 속박과 집착의 그물에 걸려 두고두고 괴로움을 받을 통치자 들은 생각 없이 행동하고 마구 국민들에게 덤비는 자들은 분명히 괴로움을 받을 것이다.

괴로움은 내가 지은 인연 따라간다. 탐욕스런 사람들은 모른 것에 눈이 어두워 국민들에게 은혜를 갚을 줄 모른다. 항상 국민들과 시민들의 은혜를 잃어버리고 모든 국민들에게 슬픔과 고통을 안겨준 지도자들은 엄격히 엄단해야 마땅하다. 그러고도 이들은 모든 악행 가운데서 위선자로서의 악행은 가장 비열하다. 왜냐하면, 이들은 가장 위선자인 순간에 가장 고결한체하는 모습으로 바뀌였기 때문이다. 우리 격언 중에 나이든 개는 쓸데없이 짖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경험이 적고 지혜가 부족한 사람은 쉽게 판단하고 행동한다는 뜻이다.

어리석은 자는 평생을 다하도록 현명한 사람과 함께 진리와 현실을 깨닫지 못한다. 남이 배반할지언정 지도자들은 국민들을 배반하지 말았어야 했다. 이것이 현자의 생각이다. 젊은 사람은 나이 많은 이를 존중하고 나이 많은 이들은 젊은이들을 가르치고 사랑하는 일 이것은 하늘이 가르친 질서 가운데 으뜸가는 법률이다. 약한 자든 강한 자든 생명이 있는 것에 폭력을 쓰지 않고 스스로 도 죽이지 않고 남도 죽이지 않는 사람, 이런 사람을 국민들은 원한다.

그리고 모든 사람을 한 번씩은 속일 수는 없다. 일단 비열한 사기꾼으로 알려진 사람은 그가 비록 진실을 말한다 해도 신용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은 공목으로써 만인에게 봉사한다는 신념으로 공직에 들어온 자는 국민들에게 지위나 신분에 차등을 두어서는 안 된다. 현명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수치스런 행위를 보고 그런 행위를 단념한다. 참으로 자기 힘이 강하다는 것을 아는 자는 스스로 겸손해지며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 이기면 원수가 되고 지는 자는 참혹해진다. 이기고 지는 마음을 함께 버리면 누우나 앉으나 항상 마음이 평온하다. 하늘이 무엇인지를 알고 사람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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