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불효자는 부모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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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불효자는 부모가 만든다
  • 장강뉴스
  • 승인 2022.01.1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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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한(민족통일 장흥군협의회장)

불효자는 부모가 만든다. 평균 수명이 늘다 보니 노인 문제가 심각해졌다.

김경한 회장
김경한 회장

모두 부모 모시기를 힘들어하고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노인 문제로 자식들이 재산은 공평하게 상속되는데 어찌 장남만 보모를 책임져야 하는가 불평이다.

요즘 부모님 모시는 것을 귀찮다는 젊은이들의 행위는 자식들을 왕자 공주로 키운 부모에게도 책임이 있다.

자식을 키울 때 자식 비위 맞추기에 혼신의 힘을 다한 보모는 결국 자식들의 하인이 되는 원인이 됐다.

자랄 때 부모 공양법을 모르고 대접받는 법만 배운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 어찌 부모 공양을 할 수가 있겠는가.

그래서 요즘 사랑방 노인들이 하는 이야기 속에 답이 있다. 가르치기도 않았는데 효자란 말이여.

학교도 못 보냈는데 현실에 있어 자식 가르치려고 모든 것을 팔아 뒷바라지해서 의대를 졸업시켰건만 며느리 이유부쳐 부모를 안모신다고 하니 골방이나 얻어주고 개밥 주듯 생활비 기십만원 주면서 집에도 못 오게 하는 세상이다.

그래서 다들 양로원에 가는 시대이다. 어쩌다 며느리에게 전화하면 시어머니에게 노후준비 문제를 따져댄다.

‘아들 의사 만들었지’ 하면 대답은 ‘부모로서 학비 대는 것 당연한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는 며느리, 힘없는 노인은 기죽을 수밖에 없다. 다시 산다면 다시는 그런 짓 않겠단다.

부모들은 훗날을 위해 자식들에게 모든 것을 바쳐 뒷바라지한다. 아들이 가문의 영광이며 우리 집 기둥이라고 하면서 하지만 그 기둥이 부모를 배신한다.

대접받고 만 자란 아이가 커서 부모 모시는 법을 안 배웠으니 부모 공양이 안 되는 것이다. 자식들을 불효로 내모는 것도 부모의 몫이다.

부모가 노후준비를 했다면 불효란 말이 있겠는가. 부탁하는데 자식은 적성 봐서 힘대로 키우고 내 몫을 꼭 챙겨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 글을 읽고 미친 소리라고 생각이 들거들랑 기록해 두었다가 훗날 정답과 맞춰보기 바란다.

노후에 눈물은 왜 흘리나 자식에게도 하인의 법을 가르쳐 줘야 훗날 부모 봉양을 할 수 있다.

왕자 공주가 부모 모시는 법을 모르고 컸다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두말할 것 없이 부모가 하인의 법을 안 가르친 책임을 지게 된다. 까마귀도 어미가 늙어 힘 못 쓰면 먹이를 물어다 준다는데 반포지효(反哺之孝)라고 하는 말이 있다.

자식에게 어려서 꼭 반포지효를 가르쳐 줘야 한다. 내 자식 미국 유학비 대느라 이 생명 다 바쳐 일한 후에 훗날 남는 것 없이 빈손이라면 당신은 큰 죄를 지었다고 생각해야 한다.

무슨 죄냐고요? 고급스런 자식 집에 가 보시면 그 답이 당장에 안다. 멋쟁이 며느리부터 손자까지 당신의 늙은 모습을 보고 좋아하겠습니까?

밥 한 끼 얻어먹는 것도 눈총 속에 아이들 공부에 방해된다고 골방에 ~ 차라리 못 가르친 아들놈하고 욱박지르고 싸우는 편이 더 인간답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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