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주정차 단속’ 손 놓은 장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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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주정차 단속’ 손 놓은 장흥군
  • 임순종 기자
  • 승인 2013.11.1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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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9개월 동안 고작 10건 1년 평균 2~3건 그쳐

강진군 1천257건 대조…순천 여수는 20만건 넘어

전남도내 22개 일선 시군의 주정차 단속이 주먹구구식으로 시행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도내 지자체 중 20만여건이 넘는 곳이 있는 반면, 아예 단속 실적이 전무한 지자체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이 중 장흥군은 수년 동안 불법 주정차 단속이 고작 10건에 그쳤으며, 강진군은 1천257건을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전남도와 일선 시군 등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올 9월말까지 3년 9개월여 동안 도내 주정차 단속 건수는 70만4천400여건으로 집계됐다.
시군별로는 순천시가 22만9천400여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여수 20만7천100여건, 목포 19만600여건, 광양시는 5만3천200여건 나주시 1천346건 등이다.
군단위 별로는 화순군이 1만200여건으로 가장 많은 단속 실적을 기록했으며, 다음은 영광군이 5천300여건, 해남군이 1천581건, 강진군 1천257건 등 4개 군이 1천건을 넘었다.
담양, 곡성, 신안 등 3개 군은 아예 단속실적이 전무해 주정차 단속에 손을 놓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장흥군은 10건, 장성군 30건, 무안군 34건 등 3개 군의 주정차 단속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장흥군과 강진군은 현재 인구나 차량 보유 대수가 비슷하고 읍 지역의 주정차 문제가 매우 심각한 점을 고려할 때 주정차 단속 건수가 장흥군은 10건, 강진군은 1천여건이 넘는 등 대조를 보여 장흥군이 주정차 단속을 수수방관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낳고 있다.
여기에 일부 지자체의 경우는 단체장의 의지에 따라 주정차 단속업무 강도가 달라지고 있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이는 단속에 따른 주민들과 상인들의 반발을 우려해 계도위주로 단속이 이뤄지다 보니 단속에 소홀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장흥군 관계자는 “읍 지역은 강변 주차장에 유도하고 있으나 상가 인근에 주차장이 없다보니 홍보와 계도위주로 단속을 하고 있다”면서 “군에서도 부지매입 등 주차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주정차 단속으로 부과한 도내 과태료는 모두 304억5천여만원이며 이 가운데 66.4%인 202억4천여만원은 납부되고 나머지 102억원(33.6%)은 미징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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