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김선정 장흥군청 도시건설과 로하스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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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김선정 장흥군청 도시건설과 로하스팀장
  • 임순종 기자
  • 승인 2021.11.30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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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장강인상 「우수공무원상 수상자」

2021 장강인상 ‘우수공무원상’에 선정된 장흥군건설도시과 김선정 로하스팀장은 좌초 위기에 처해 도저히 회생 불가능하다고 모두가 기피하고 외면한 정남진 로하스타운사업을 오로지 장흥발전을 위해 2019년 1월 발령받아 3년동안 업무를 맡으며 끈기와 집념으로 정상화를 이루어냈다.
극심한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2년 동안 담당직원 4명이 휴직할 정도로 제1의 근부기피부서로 ‘안될 것이다. 힘들 것이다’ 며 모두가 포기한 로하스타운사업을 탁월한 업무능력을 발휘해 최선봉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다.
지역 발전을 위해 공직자로써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갖고 725억원의 민간자본 투자유치실현에 정열을 쏟고 있는 장흥군 건설도시과 김선정 로하스팀장을 만났다. / 편집자 주

김선정 팀장 “동료 간 존중과 배려, 정이 넘치는 공직사회을 만들어 행정서비스 질 향상”

김선정 팀장
김선정 팀장

 

Q 2021 장강인상 ‘우수공무원상’을 받게 됐는데요. 수상 소감은?

먼저, 우리지역을 대표하는 정론지인 장강신문의 창간 8주년 행사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우수공무원상’을 받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 매우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또한, 이 상은 저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근무부서에서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동료공무원을 대표해서 받는 상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말고 더욱 열심히 군민을 위해 봉사하라’는 격려와 채찍으로 알겠습니다. 이 상을 받은 것이 결코 부끄럽지 않게 하겠습니다. 더욱 낮은 자세로 군민을 섬기겠습니다. 직장에서도 좋은 동료 공직자가 되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에게 영광스러운 상을 주시고,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Q 로하스타운 조성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고 지역경제발전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 ‘정남진 로하스타운(LOHAS TOWN)’은 2008년부터 도시민 유치를 위해 안양면 기산, 비동리 일원의 약70만 평의 부지에 공공재원과 민간자본 투자를 통해 조성해 온 대규모 친환경 생태전원도시입니다. 

로하스(LOHAS)는 2000년에 새롭게 등장한 용어로, 웰빙(well-being)의 ‘개인적 차원의 건강한 삶’ 개념을 넘어서 ‘자신의 건강은 물론, 자신이 속해 있는 사회와 환경을 모두 생각하고 지속가능한 소비에 높은 가치를 두고 생활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말합니다.

로하스타운의 특징이라 하면 일반 전원마을과 달리, 단순 주거목적의 전원주택 공급방식에서 탈피, 주거기능 이외에 의료, 문화, 레져, 컨벤션, 체육공원 등 복합 정주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는, ‘100세 시대’에 대응하는 미래형 정주 공간이라는 것입니다. 

로하스타운은 2025년까지 총 400여 세대 조성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습니다. 현재까지 65세대가 입주해 있고, 내년 상반기에 39세대가 추가 입주 예정입니다.

로하스타운이 조성되면 약 725억 원의 민간자본 투자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사회간접투자로 인하여 경제적인 편익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지역개발에 대한 관심도 향상으로 지속적인 투자 확대가 가능해질 것입니다.

또한, 1,000여 명의 정주인구 유입을 통해 지역재정 수입 증가와 로하스타운 이미지 제고를 통한 관광 부가가치 창출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로하스타운 조성 부지
로하스타운 조성 부지

 

Q 로하스타운 조성사업을 진행하면서 이룬 성과와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을 정상화 시키는 과정이라 할 것입니다. 사업 정상화까지 약 3년이 걸렸습니다. 2019년 1월, 로하스팀장으로 발령받았을 때 로하스팀은 제1의 근무기피부서가 되어 있었습니다. 극심한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2년 동안 담당직원 4명이 휴직한 상태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민간사업자의 자격과 재정능력 상실로 장기간 공사가 지연되고, 불법선수금 수령 사용으로 수분양자 17명에 16억 원의 민사적인 피해 발생과 지속적인 민원, 부실시공 등으로 사업이 표류하고 있었고, 수습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간폭탄과 같은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팀장으로서 로하스업무를 직접 담당하면서 일을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5~6개월 동안 민원 대응과 사업자 면담을 통해 사업 정상화를 촉구하는 한편, 사업자 지정취소 후 대체지정을 통한 사업 정상화 방안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사업자의 해결능력, 의지 부족으로 회복 불가한 상태라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2019년 5, 6월에 수분양자 17명을 대상으로 의견청취와 두 차례의 공동대책회의를 통해 ‘사업자 지정 취소 후 대체사업자 지정’하여 민사적인 피해 구제와 사업을 정상화시키자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 수분양자의 행정에 대한 불신과 원망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7월에 전라남도에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 건의하고, 대체사업자 확보를 위해 잠재적 투자자들을 만나 투자설명과 투자의향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민사적인 피해 구제조건을 수용하는 투자의향사를 찾기 쉽지 않았습니다. 11월에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 고시되었고, 12월초에 수분양자 분들과 군수님과의 간담회를 개최하고 빠른 시일 내에 대체사업자 지정을 통해 장흥군민으로 모시겠노라 약속했습니다.

로하스타운 건축구조
로하스타운 건축구조

12월에 투자의향을 제시했던 4개사에 사업제안서 제출 안내를 했습니다. 2020년 1월말에 태창건설(주) 외 3개사로 구성된 민간 컨소시엄으로부터 사업제안서가 제출되고, 4월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거쳐, 5월에 민사적인 피해자와 합의가 이루어지고 7월에 300세대에 725억 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사업 준비과정을 거쳐 2021년 1월에 전라남도로부터 사업시행자 대체 지정 고시를 받아 비로소 사업을 재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21년 3월부터 공사를 재개하여 11월 현재, 대지조성사업을 마무리 중에 있으며, 12월부터 39세대에 대한 본격적인 분양업무가 개시되고, 12월말 경에 목조주택으로 건축된 모델하우스 2동을 오픈할 예정에 있습니다. 또한, 내년 상반기 중에 39세대를 입주할 계획에 있습니다.

지난 3년을 돌이켜보면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로하스마을 주민과 수분양자 분들이 보내주신 행정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동료 공직자분들의 지지와 응원 그리고, 사업 정상화를 위해 함께 힘써주신 김현식 자문위원님과 태창건설(주)과 (유)플러스건설 등 민간 컨소시엄 관계자 분들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이는 저의 공직생활에 큰 보람과 경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Q 내년 시책사업 중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 우선적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민간자본 109억 원을 투입하여 로하스타운 39세대가 성공적으로 입주 완료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민간사업자와 협의 하에 로하스타운 분양홍보계획을 수립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분양 홍보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행정적인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300세대가 조성되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지역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장흥읍 탐진강 내에 총사업비 150억 원 규모로 추진하는 ‘토요시장 진입교량 개설사업’이 차질 없이 발주되도록 사업관리에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금번에 가설하고자 하는 토요시장 진입교량은 경관디자인이 반영된 장흥읍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교량입니다.

사업기간은 약 2년 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교량이 완공되면 정남진 장흥 물축제와 토요시장 관광 활성화 등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장흥군청 로하스팀원
장흥군청 로하스팀원

 

Q 공직생활 중 기억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나 소회를 말씀해 주십시오. 

= 공직생활을 시작한 지 올해로 29년째입니다. 그 동안 여러 읍면과 부서를 거쳐 왔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일은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삼산지구 간척농지개발사업 업무를 보면서 방조제 최종물막이와 내부개답 공사업무를 담당했던 때와 

2014년 11월부터 2016년까지 2016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 개최를 위해 사무국 시설팀장으로 근무하면서 재단법인 설립과 국제박람회장 조성업무를 담당하면서 촉박한 준비기간 중에도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국제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던 일과 2017년 하반기에 6개월 동안 전라남도 공무원교육원에서 타 시군 공직자와 교류를 통해 6급 이하 중견리더 양성교육을 받았던 일 등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2019년부터 로하스타운 업무를 담당한 일도 잊지 못할 경험이라 할 것입니다.

어떤 일을 담당하든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해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크게 후회되는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작은 바램이 있다면 워라밸을 실천할 수 있는 건전한 직장문화를 동료공직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Q 동료 공직자와 지역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 공직자는 일신의 영달만 추구해서도 안 되지만, 복지부동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에 대한 열정과 도전의식, 그리고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자 하는 공직자가 많아지는 직장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열심히 일하고 성과를 내는 공직자가 우대받아야 합니다. 그렇게 되었을 때 행정서비스 질이 향상되고 군민에게 그 혜택이 돌아갈 것입니다.

또한, 근무하고 싶고 살맛나는 직장분위기 조성이 필요할 때입니다. 과거에도 마찬가지지만 직장 내에는 다양한 갈등 요소가 존재합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소통과 공감능력을 가진 중간관리자의 솔선수범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조직문화는 수직적인 관계에서 수평적인 관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어떤 일을 진행할 때에도 혼자 할 때보다, 함께 할 때 큰 힘이 발휘되고 더 큰 보람과 성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직장동료 간 더 많은 이해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서로 다른 가치관이 공존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함께 한다면 정이 넘치는 직장분위기가 조성될 것입니다.

김선정 팀장이 걸어온 길

▲장흥 초.중.고등학교 졸업 / 송원전문대학교(토목과) 졸업
▲1993. 1.  : 관산읍사무소 첫  발령(토목9급)
▲1996. 10. : 장평면, 장흥읍사무소 근무(토목8급)
▲2000. 1.  : 장흥군 삼산간척사업소 (토목7급)
▲2014. 1.  : 장흥군 건설과 (시설6급)
▲2019. 1. ~ 현재 : 장흥군 건설도시과 로하스팀장
▲2006. 12. : 지역개발업무유공 / 훈격 : 국토해양부장관
▲2013. 12. : 농업기반업무유공 / 훈격 : 국토교통부장관
▲2020. 6.  : 모범공무원표창   / 훈격 : 국무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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