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비상시국인 장흥서 ‘세계 신기록 도전 행사’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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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비상시국인 장흥서 ‘세계 신기록 도전 행사’ 강행
  • 임순종 기자
  • 승인 2021.08.30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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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관계자 “행사 취소를 공고했지만 주최 측에서 강행” 난감
조승환씨가 7월 20일 동해시 망상해수욕장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항의하는 의미로 얼음위에서 맨발로 오래 서있기 세계 신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조승환씨가 7월 20일 동해시 망상해수욕장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항의하는 의미로 얼음위에서 맨발로 오래 서있기 세계 신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줄줄이 나와 비상시국이 장흥군에서 ‘얼음 위에서 맨발로 오래서 있기’ 세계 신기록 도전 행사를 추진하고 있어 주민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장흥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현재 14명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서도 세계기록인증원이 주최하고 전라남도 체육회, 장흥군 체육협회, 내사랑고흥군이 후원한 안중근 의사 탄신 142주년 기념 ‘얼음 위에서 맨발로 오래서 있기’ 세계 신기록 도전 행사를 오는 9월 2일 장흥군 해동사에서 개최한다고 한다.

이날 행사는 ‘한국의 툰베리’로 불리는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씨가 세계 신기록에 도전한다.

당초 장흥군도 세계기록인증원과 함께 주최하기로 하고, 장흥군의회도 후원하기로 했지만 지역에 코로나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리며 한 것을 전면 취소했다.

장흥군 관계자는 “행사 자체를 취소해 줄 것을 공고했지만 주최 측에서 강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 며 “행사 장소인 해동사는 안씨문중 땅으로 안씨문중에서 사전 허락을 받아 행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며 난감해 했다.

한국의 툰베리 조승환은 전라남도 장흥군에서 초대하여 민족의 영웅 안중근 의사 탄신일을 기념하고 해동사 홍보에 도움을 주기 위해 특별히 기획된 행사라고 한다.

장흥주민들은 “안중근 의사 탄신일 기념 의미는 좋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행사를 강행하는 것은 군민들을 무시한 행태다” 며 “지금이라도 행사를 연기해야 한다” 고 강하게 요구했다.

장흥군은 오는 9월 5일까지 모든 행사 취소, 관외 출장금지, 외지인 접촉금지 등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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