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유산균 먹여 항생제 줄고 수질도 보호”…장어 양식 ‘새바람’
상태바
“복합유산균 먹여 항생제 줄고 수질도 보호”…장어 양식 ‘새바람’
  • 임순종 기자
  • 승인 2021.06.23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어 양식장 운영 ‘강진 세경수산’ 신영래 대표 “친환경 유산균 비루 사용” 공개
장어양식 세경수산 신영래 대표
장어양식 세경수산 신영래 대표

 

최근 안심 먹거리와 건강한 음식문화가 자리잡으면서 안전한 먹거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복합유산균을 먹여 항생제 사용량을 대폭 줄이고 수질도 보호하는 선진 어업인이 획기적인 양만기술을 공개해 화제다.

강진군 강진읍에서 장어 양식장을 운영하고 있는 세경수산 신영래(62)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특히 장어 양식업계에서는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항생제를 과다사용한다는 사실이 공공연한 비밀이다.

이런 양식업계의 불신을 차단하기 위해 신 대표는 친환경적인 복합유산균을 먹여 항생제를 대폭 줄여 소득증대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이에 신 대표는 “좋은 것은 나눠 가져야 가치가 있다”는 신념 아래 자신이 직접 적용해서 얻은 성과를 동종업에 종사하는 분들과 공유하기로 결심했다.

신 대표가 밝힌 비법은 친환경 복합유산균이다.

GSL BIO 복합유산균 ‘baru(바루)’를 먹인 결과 장어 배설물이 20%가량 현저히 줄어들고 양만장 내 악취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양만장을 운영하다 보면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부닥치게 된다.

사료 찌꺼기와 배설물이 썩으면서 생기는 가스 때문에 장어가 질병에 걸리게 되는데 이를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 항생제를 사용하는데 ‘baru(바루)’를 사용한 후부터는 항생제를 평소의 50% 정도 사용한다고 한다

신 대표는 “바루를 먹인 뒤부터 양만장 내 악취가 사라지고, 배설물이 줄어들어 청소 노동력도 절감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수질 오염을 줄여 환경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는 자부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신 대표가 복합 유산균 ‘baru’를 알게 된 것은 석달 전으로 거슬어 올라간다.

양만장 협회서 주관하는 나눔행사 때 이승옥 강진군수가 “강진만 살리기 운동 차원에서 양만장 협회서도 자체 수질정화 사업을 펼쳐주면  좋겠다”며 “복합 유산균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일정 부분을 강진군 보조사업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전북 군산수산전문대 양식학과를 졸업하고 40여년간 양만업 외길을 걸어 온 신 대표가 미생물(복합 유산균)을 모를 리는 없을 터다.

여러 유산균을 사용했으나 생각보다 효과가 적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반신반의하며 속는 셈 치고 군수가 추천한 ‘baru’를 써보기로 마음먹었다.

신 대표는 우선 사료에 바루를 섞어서 먹이고, 물 탱크에 일정량의 바루를 뿌리는 방법을 병행했는데 효과가 바로 나타났다.

양만장 내 악취가 사라지고, 배설물이 줄어들어 환경이 좋아진 만큼 항생제 사용량이 줄고 폐사율도 점점 줄어드는 효과를 톡톡히 봤다.

“양만장 어디에서도 유산균을 쓰지 않은 곳은 거의 없다”고 밝힌 신 대표는 “이것을 사용해 보고 좋은 결과를 얻어 같은 업계에 자신있게 알리기로 마음먹었다”며 비결(?)을 공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신 대표는 “몇 해 전 ‘장어가 항생제 덩어리’라는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었다”면서 “우리나라 양만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인데다 출하 15일 전에는 절대 항생제를 먹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장어 양식업은 다른 어종의 양식과는 다른 독특한 과정이 특징이다. 장어 양식은 인공종묘생산이 어려워 0.2g 이하의 어린 치어를 사다가 섭씨 28도에서 12~15개월 가량 키우는 시간과의 싸움이 관건이다.

치어(실뱀장어)는 주로 강 하구나 바다와 같은 자연에서 잡는다.

즉, 빠른 시간 내에 성어로 키워서 출하하는 타이밍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져야 손해를 보지 않고 소득으로 이어진다.

신 대표는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영양 만점인 장어를 공급하기 위해 국내 모든 양만업계가 쾌적한 양만장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며 “항생제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복합유산균을 많이 먹이고 있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신 대표에게 장어가 가장 맛있는 크기는 대략 어느 정도 크기냐고 물었다. 이에 “500g 정도가 가장 맛있다”고 귀띰했다.

한편, ‘baru(바루)’는 국내에서 자생하는 어성초 등 약초에서 추출한 물질을 독자적인 방법으로 숙성, 발효시켜 여기서 분리한 종균을 대량으로 배양한 복합유산균으로 GSL 바이오가 개발한 천연 바이오 제품 브랜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