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나와 지구를 지키는 작은 습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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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나와 지구를 지키는 작은 습관들
  • 장강뉴스
  • 승인 2021.06.0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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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성(강진고 교장)

매해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의 날입니다. 이 기념일은 1972에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개최된 'UN 인간 환경 회의'의 의미를 기념하기 위해 제정하였습니다.

정한성 교장
정한성 교장

'UN 인간 환경 회의'는 인류 최초로 113개 국가의 대표가 참석한 회의로 환경보전에 있어 새로운 전기를 맞게 하였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날을 <환경의 날>로 제정해 국민들의 환경보전 의식을 함양하고, 실천의 생활화를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중앙교육연수원에 개설된 '자연 속에 숨어 있는 또 다른 이야기'란 강좌를 원격으로 연수한 적이 있습니다.

이 강좌에서 조류학자 잭 M 홀랜드는 '환경위기의 진실'이란 저서에서 환경을 보는 시각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과학기술을 통한 개발로 더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낙관적 환경주의'이며 다른 하나는 개발보다는 보존해야 한다는 '극단적 환경주의'가 그것입니다.

'낙관적 환경주의 '는 지금 지구의 상황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미래의 경제 발전은 환경보전을 이끌어 오히려 인류는 더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에 '극단적 환경주의'는 인간의 개입은 환경을 파괴하고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일으키므로 생태계 보전을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를 주도하고 있는 '생태주의적 환경관'은 '극단적인 환경주'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보겠습니다.

어떤 관점이 타당한 것인가를 판단하는 것은 솔직히 필자의 능력 밖의 일이긴 합니다.

그러나 이 관점들이 끊임없이 충돌하며 소모적으로 갈 것이 아니라, 서로의 입장을 수용하고 타협하여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의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보겠습니다.

'지속 가능한 발전'이란 ' 미래 세대가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가능성을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개발'을 의미합니다. 즉 미래 세대가 개발할 수 가능성을 남겨두고 현재 세대가 개발하자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지금 지구는 온난화 등으로 인해 기상 이변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대규모의 산불, 태풍으로 인한 재앙에 가까운 재난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류는 그동안 석탄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를 과다하게 사용해왔습니다. 그 결과 이산화탄소가 많이 배출되어 지구의 평균 온도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 온도를 바닷물이 빨아들여 품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뜨거운 물이 올라와 엄청난 위력의 태풍이 되어 지구 곳곳을 강타하며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이미 지구의 평균 온도가 1도를 넘었다고 하는데, 지금 대책을 강구하지 않고 그대로 둔다면 곧 1.5도를 넘어가게 된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는 지구의 온도가 점점 올라가 2100년이 되기 전에 6도가 올라갈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는 책이 있습니다.

미국의 환경운동가인 마크 라이너스가 쓴 <6도의 멸종>이 그것입니다. 기온 상승에 따른 환경 대재앙의 시나리오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지구의 온도가 1도씩 오를 때 마다의 상황과 이에 대응하는 방안에 관해 써 놓았습니다.

6도가 오르면 지구의 생명체의 95%가 소멸하는 대멸종의 시대가 된다고 합니다.

지구가 처한 상황이 굳이 미래까지 가지 않더라도 현재의 인류에게 심각한 재앙을 줄 수도 있습니다.

빅데이터에 의하면 해수면이 상승하여 지대가 낮은 곳에 있는 군산 등 전북과 충남지역이 2050년에 물에 잠길 수 있다고도 합니다.

이제 인류가 하나가 되어 이 위기상황에 대처해야 할 것입니다.

가급적 자연파괴나 개발은 자제하면서, 새로운 과학기술을 이용하여 생태계의 건전성을 확보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저탄소 녹색 성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녹색기술과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하여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기체 발생량을 줄이고 환경오염을 감소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경제 성장이 촉진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어 생태의 건전성을 제고하고자 하는 정책입니다.

국가의 거대한 정책도 중요하지만, 국민들 각자의 아니 지구상의 모든 인류가 이제는 환경문제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입니다.

환경을 더 이상 오염시키지 말고, 환경을 정화할 수 있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입니다.

이번에 환경의 날을 맞이하여 강진고에서는 두 가지의 행사를 하였습니다. 하나는 강진교육청과 강진군 학부모연합회와 함께 아이스팩 모으기 운동을 전개했습니다.

미세플라스틱 주범인 아이스팩을 올바르게 폐기하고, 수거한 아이스팩을 필요한 곳에서 재사용하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또 하나는 텀블러 사용하기를 생활화하기로 했습니다. 일회용품의 과도한 사용을 막고, 또한 코로나 19에 위생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기의 텀블러를 사용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 운동을 확대하기 위해 앞으로 학생들의 각종 시상품을 텀블러로 주기로 했습니다.

학교에서 제작한 포스터에는 ' 나와 지구를 지키는 작은 습관'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우리들이 하나밖에 없는 지구를 살리기 위해서는 이런 작은 일부터 생활화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쓰레기 분리수거, 일회용품 쓰지 않기, 전기 아껴 쓰기, 미세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물티슈 쓰지 않기, 자전거 타기, 재생품 쓰기 등 찾아보면 우리들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은 굉장히 많은 것 같습니다.

'나와 지구를 지키는 작은 습관' 이제부터라도 바로 실천에 옮겨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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