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장흥군 ‘그린뉴딜 정책’ 수열에너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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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장흥군 ‘그린뉴딜 정책’ 수열에너지란
  • 임순종 기자
  • 승인 2021.05.17 1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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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 수열에너지 시대 열어…수열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 선정 ‘100억원 확보’
▲에너지 절감 ▲온실가스 감축과 미세먼지 저감 ▲소음과 진동의 피해 감소
장흥형 스마트그린도시(모형도)
장흥형 스마트그린도시(모형도)

 

환경부가 수열에너지를 새로운 산업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녹색산업의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장흥군이 수열에너지를 이용한 스마트 그린도시 ‘장흥형 수열그린도시’ 구축사업에 선정돼 수열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장흥군은 스마트 그린도시로 선정된 25곳의 지자체 중 유일하게 수열에너지 공급사업을 진행한다.

‘스마트 그린도시’사업은 한국판 뉴딜 가운데 환경부에서 추진하는 그린뉴딜 대표사업으로 ‘도시의 녹색 생태계 회복’을 위한 사업이다.

장흥군이 2021년부터 2022년까지 2년간 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하여 추진하고 있는 ‘수열 그린도시’사업과 ‘수열에너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 편집자 주

장흥군-한국수자원공사 업무협약
장흥군-한국수자원공사 업무협약

 

■장흥 발전 가속화, 환경대책 ‘시급’

장흥군은 전남지역에서 2019년 기준 전년대비 공공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가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2020년 기준 전년대비 △이산화질소 16.7% △미세먼지 9.5% △초미세먼지 23.1%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증가하고 있다.

장흥군의 사업체와 종사자 수도 증가추세이기 때문이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제조업 사업체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한강 홍수통재소 수열에너지 설비
한강 홍수통재소 수열에너지 설비

 

이러한 기후변화 및 환경위기에 대한 대책과 대기환경개선, 에너지사용 절감을 위한 방안이 시급한 상황이나 보편적으로 보급되고 있는 태양광·풍력발전설비 설치는 산사태 등 사고발생 우려로 군민들의 반대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탐진강은 장흥군의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장흥읍을 동서로 가로지르며 흐르고 갈수기평균수량은 5.17m³/sec이다.

5℃의 온도차를 에너지생산에 이용할 경우 예상되는 열량은 2만2,000RT(1RT는 연면적 33m²을 냉난방할 수 있는 열량)로 연면적 5,950m²의 장흥군청 크기 건물 100개를 냉난방할 수 있다.

수열에너지
수열에너지

 

탐진강 반경 2km 이내에 △관공서 △학교 △병원 △대형마트 등 에너지다소비 건물이 위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취수의 용이성과 짧은 공급거리로 에너지 공급과정에 발생하는 손실의 최소화, 공급인프라 구축비용 감소 등 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탐진강과 함께 취수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흥댐은 총 1억9,100만톤의 저수량을 보유하고 있어 연중 일정수량을 유지할 수 있다.

▲장흥형 스마트 그린도시 구축

장흥군은 스마트 그린도시 대상지에 선정됨에 따라 △수열 네트워크 구축 △수열 체험존 △제로에너지 건축(시설개선) △수열 시설하우스 실증단지 △수생자원량 조사 △생태환경 모니터링 △수생물 종보존 및 복원 △수(水) 클래스룸 구축 △수열 홍보관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 45% 저감 △미세먼지 배출량 42%저감 △에너지사용량 36% 절감 △일자리 103개 창출 등 의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이번 사업을 통해 △수열 적용 가능성 △수열 소도시 도입 타당성 △수열 도입방안의 거리상 효율성 등의 검증이 가능해 소도시형 그린뉴딜 모델을 리딩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열에너지
수열에너지

 

장흥군의 관계자는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스마트 그린도시 전담조직을 구성해 성과관리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주기적 모니터링과 만족도 조사를 병행해 사업의 지속성을 판단하고 대안을 제시함과 동시에 주민협의체 중심의 의견수렴을 통해 지속적인 주민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환경오염을 줄이는 친환경적인 녹색 사회와 일자리 창출, 경제 성장까지 장흥군에 수열에너지가 가져올 긍정적인 미래의 모습을 기대한다.

■수열 그린도시에 사용되는 ‘수열에너지’란

수열에너지란 물이 여름에는 대기보다 차갑고 겨울에는 대기보다 따뜻한 물리적인 특성을 이용하여 냉난방에 활용하는 친환경 에너지입니다. 즉, 물과 대기 중의 온도 차이를 이용하는 기술이다.

수열에너지
수열에너지

 

가장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로 알려진 태양, 풍력을 이용한 에너지와는 무슨 차이가 있을까? 태양광이나 풍력 에너지는 날씨가 흐리거나 밤이 되면 에너지 생성 효율이 떨어지거나 없어진다.

그래서 태양광, 풍력 에너지는 날씨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수열 에너지는 날씨의 영향을 비교적 받지 않는 안정적인 에너지라는 장점이 있다.

수열에너지의 효과에는 ▲에너지 절감 ▲온실가스 감축과 미세먼지 저감 ▲소음과 진동의 피해 감소와 공간 활용성 ▲일자리 고용창출이 있다.

▲에너지 절감 - 수열에너지를 이용해 냉난방에 활용하면 기존의 냉난방기보다 30% 정도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온실가스 감축과 미세먼지 저감 - 냉난방을 위해 필요한 냉수와 온수를 생산하는 장비는 화석연료를 이용해서 온실가스와 기후변화를 일으킨다는 문제점이 있지만, 수열에너지를 이용하면 에너지 절감뿐만 아니라 온실가스를 감축(이산화탄소 배출량 37.7%를 절감)하고 미세먼지를 저감 시킬 수 있다.

▲소음과 진동의 피해 감소와 공간 활용성 - 수열에너지를 사용하면 냉각탑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건물의 하중이 감소하고 옥상을 녹지 공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서 도시 미관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따라서 냉각탑과 같은 장비의 소음과 진동의 피해도 줄이고 공간 활용성도 높일 수 있다.

▲일자리 고용의 활성화 - 수열에너지는 다른 재생 에너지보다 고용 유발 효과도 더 크다고 한다. 설계, 장치, 건설공사 운영 및 보수 등으로 약 10억 원당 약 9명의 고용을 창출한다.

롯데월드타워 수열에너지 설비
롯데월드타워 수열에너지 설비

 

수열에너지를 현재 사용하고 있는 곳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 에너지센터에는 하루 5만 톤 규모의 광역 상수도 원수를 활용해 수열 에너지를 생산하는 친환경 녹색산업 설비가 있다.

이 설비는 2014년 도입하여 롯데월드타워 전체의 10%에 해당하는 냉난방 에너지를 얻어 연간 약 7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약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광역 상수도 원수의 손실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고 한다.

해외 사례로 프랑스는 30년 전부터 센강 물을 이용하여 루브르박물관 등에 수열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

캐나다는 온타리오호의 심층수로 토론토 시내 약 150개의 건물에 수열에너지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미국 코넬대, 일본 하코자키지구 등에서도 수열에너지를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

■인터뷰 -  백형배 미래전략팀장

“장흥 수열그린도시를 타 지자체 롤 모델로 만들 것”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추진을 환경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장흥 수열 그린도시 조성사업 중 가장 핵심인 사업은 ‘수열네트워크 원수라인 구축’사업으로 에너지다소비시설에 수열에너지 냉난방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백형배 팀장
백형배 팀장

원수라인 구축으로 1단계 △국민체육여성향상센터 △보건소, 2단계 △장흥군청, 3단계 △공공기관 △종합병원 △대형마트 등으로 수열에너지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보건소 △국민체육여성향상센터 △대한민국체육인재개발원 △농업기술센터 등은 수열에너지가 도입된 제로에너지건축물로 조성된다.

또한 장흥군 농업기술센터 내 전국 최초로 수열 시설하우스 실증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장흥군의 농업기술센터, 정남진 물과학관 등의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대상은 민간기관이 아닌 장흥군의 직영기관으로 사업종료 후에도 각 책임부서에서 직접 나서 지속적으로 운영·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주기적인 모니터링과 만족도조사를 병행하고 주민의견을 수렴해 지속적으로 주민의 사업참여 및 확산을 유도할 방침이다.

지자체 최초로 장흥군이 수열그린도시를 실증해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개선에 기여함으로써 정부 그린뉴딜정책에 발맞춘 ‘소도시형 그린뉴딜 모델’을 만들고자 한다.

이를 통해 타 지자체 혹은 기관에서 장흥 수열그린도시 모델을 사례로 수열을 도입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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