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강진군, 2021년 도시재생사업 ‘스텝 바이 스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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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강진군, 2021년 도시재생사업 ‘스텝 바이 스텝’
  • 임순종 기자
  • 승인 2021.02.08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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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 도시재생사업 확대로 지역 활력 창출 총력

강진읍에 이어 병영 · 성전 · 마량 · 군동면으로 도시재생사업 확대 추진
노후주거환경 개선과 생활 인프라 확충, 청년 유입으로 지역 활성화 도모

청년안테나숍 설계안
청년안테나숍 설계안

 

■도시재생사업으로 지방 소멸위기 선제적 대응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노후주거지와 쇠퇴한 구도심을 지역주도로 활성화하여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일자리를 만드는 프로젝트다.

강진군은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도시재생 인정사업에 2018년과 2019년 잇따라 선정되면서 강진읍 동성리 일원에 155억원, 서성리 일원에 75억원의 사업비로 지역을 변화시키는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 도시재생 예비사업에 전남에서는 강진군이 유일하게 두 개 지역이 선정되면서 병영면과 성전면에 이어 마량면과 군동면까지 강진군 전역에서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준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강진군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지역 쇠퇴를 극복하고, 지역활성화와 함께 주민의 삶의 질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에 따른 지방 소멸위기를 농촌형 도시재생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노후주거지 주거환경 개선사업과 복합커뮤니티시설 등 생활 인프라 확충, 청년 창업공간 및 주거공간 공급, 주민역량강화 사업 등 물리적·사회적·경제적으로 다각적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 노후주거환경 개선과 생활 편의시설 확충으로 주민 삶의 질 개선

강진군은 우선적으로 저층 노후주택 정비사업을 펼치고 있다.

강진읍 동성리 일원의 20년 이상 노후 단독주택의 외부 집수리공사, 노후 슬레이트 지붕개량, 방수처리 등 주거환경 개선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까지 51가구의 주택정비를 마무리하고, 현재 2차분 24가구의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노후주택 집수리 지원사업은 정주여건 개선은 물론 주민들의 생활 불편 해소에도 크게 도움이 돼 도시재생사업 중에서도 주민 만족도와 체감도가 가장 높은 사업으로 꼽힌다.

주민들의 일상생활이 이루어지는 골목길의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주거지 내 녹지공간을 확충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어둡고 위험한 골목길 곳곳에 대해 가로등 LED 교체와 로고젝트를 설치했으며, 방범용 CCTV 설치를 완료했다.

공·폐가가 밀집되어 범죄 및 경관문제가 심각했던 강진읍 동성리 318-2 일대에 500㎡ 규모로 마을정원을 조성하고자 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민주도형 골목길 명소화 사업도 추진한다. 마을 골목길과 중앙로를 연계하는 테마 골목길을 조성하는 것이다.

노후주택 개선과 함께 마을의 역사·문화와 주민의 삶이 고스란히 남겨있는 골목길 재생을 통해 강진의 특색을 담고, 사람 중심의 정감 있는 휴먼 스페이스로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골목길 재생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보행안전 개선은 물론이고, 관광객들에게도 강진의 특색을 담은 색다른 골목여행의 재미를 전달하는 한편, 인근 상권과도 연결돼 쇠퇴한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어울림센터 조감도
어울림센터 조감도

 

◇ 주민 문화·여가·소통공간, ‘어울림센터와 맘편한센터’ 조성 박차

주민들의 문화와 여가, 소통 공간을 확충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강진읍 동성리 192-9 일대에 복합 커뮤니티 공간인 어울림센터를 조성한다.

3,557㎡ 부지에 4층 규모로 작은영화관, 다목적 강당, 평생학습센터, 건강관리실, 공유사무실, 여성센터 등이 조성된다.

특히 강진읍은 국토부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농림부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어 서로 다른 부처의 사업을 연계해 통합 센터를 조성하는 선진 사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센터를 통합해 조성함으로써 주민 편의 및 문화서비스 등의 기능 집적화와 유지관리 예산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서성리 71 일대에는 도시재생 인정사업으로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복합 문화여가공간인 맘편한센터를 조성한다.

강진읍 서성리는 강진군 인구 중 어린 자녀를 둔 젊은 세대가 밀집한 지역이지만 현재는 이에 걸맞는 편의시설 및 문화여가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다.

2022년까지 맘편한센터가 조성되면 ▲어린이와 청소년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스포츠 테마파크 ▲과학·생태·예술 교육 및 체험공간 ▲온가족이 한데 어울려 여가를 즐길 라이브러리카페 ▲일·가장 양립을 위한 돌봄 육아 종합지원센터 등의 생활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현재 설계 중에 있는 어울림센터와 맘편한센터는 주민들의 문화·여가 공간이자 소통공간, 평생학습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톡톡히 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게스트하우스 건립으로 체류형 관광 인프라 확대하고, 주민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게스트하우스 신축을 위해 군은 강진읍 동성리 빈집을 매입해 건축물 설계를 마치고 착공을 앞두고 있다.

강진군은 문화 . 관광자원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음에도 제대로 된 숙박시설 부족으로 체류형 관광 육성에 난항을 겪고 있었다.

게스트하우스 조성은 강진에 머무르는 관광객들의 이용 편의를 증진시키는 한편 지역 상권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주차타워 조성과 마을관리소인 해피하우스공작소, 마을공방 등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다양한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 빈집·빈점포 활용 청년 인구 유입으로 상권 활성화와 지역 활력 제고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청년 인구를 유입하고자 청년안테나숍을 조성하고, 빈집·빈점포를 활용한 청년공간 조성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청년안테나숍은 청년들의 창업 지원과 청년 커뮤니티 활성화를 목적으로 만들어진다. 강진읍 동성리 326-12 일대 방치된 빈점포를 활용해 청년들의 공유사무실, 아이디어 상품 제작·판매 쇼룸 등 청년 창업·커뮤니티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올해 상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는 청년안테나숍은 공간 설계 과정에 청년들이 직접 참여해 수요자 맞춤형 공간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조성이 완료되면 다양한 청년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청년들이 직접 운영하고자 준비 과정을 거치고 있다.

강진군은 도시재생사업 뿐만 아니라 도시재생사업의 효과를 높일 다양한 연계사업들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전라남도 ‘전남 인구 새로운 희망 찾기’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하고 있는 ‘빈집 활용 청년주택·청년점포 조성사업’은 강진읍 일대 빈집·빈점포를 리모델링해 반값 청년주택과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방치된 빈점포을 청년창업예정자와 매칭해 임대차 계약을 완료했으며, 리모델링 지원을 통해 청년창업 공간으로 활용한다.

5개의 청년창업 공간과 3개의 청년주택 조성을 통해 서울, 울산, 광주 등에서 청년들이 강진에 새로운 둥지를 틀게 된다.

이와 함께 서울시가 강진군 등 13개 지자체와 함께 서울의 청년이 지역에서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인‘넥스트로컬’도 진행 중이다.

지역자원을 활용한 창업을 통해 지역활성화와 청년창업의 꿈을 동시에 실현하고자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문화예술 및 시각디자인업, 귀리 등 강진특산물 활용 간편식 개발·판매, 미술치유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업모델로 서울청년들이 강진에서의 창업을 준비 중이다.

마을관리 협동조합 창립총회
마을관리 협동조합 창립총회

 

◇ 병영·성전·마량·군동면 등 강진 전역으로 도시재생사업 확대 기대

강진군은 강진읍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함께 병영·성전·마량·군동면도 소규모 재생사업과 도시재생 예비사업을 추진한다.

도시재생 예비사업(구 소규모재생사업)은 주민공동체가 중심이 되어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마을수익 창출 등을 위한 사업을 기획하여 소규모 재생사업에 주민들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주민들의 역량을 강화하여 향후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준비단계 사업이다.

2018년 병영면을 시작으로 2020년 성전면, 올해는 마량과 군동면 2개 사업이 동시에 국토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병영면은 작년까지 진행한 소규모 재생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신청하기 위한 준비절차를 거치고 있다.

성전면은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소규모재생사업이 추진되며, 산업단지 배후 주거지로서 주민과 근로자가 어우러지는 커뮤니티 기반을 구축하고, 관광자원·로컬푸드 등 로컬콘텐츠를 활용한 주민경제조직 육성을 통해 공동체 기반의 활력 성전만들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마량면은 마을관리소와 문화제빵소 등 공동체 거점 기반의 주민활동과 주민문화보부상 활동 등을 통한 장소마케팅으로 ‘미항 마량’의 경관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활력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군동면은 백금포 일대 생태·문화·역사자원을 특화콘텐츠로 발굴해 마을경관개선과 주민경제조직 육성, 생태·문화 특화 주민거점공간 조성 등 마을환경 개선 및 공동체 강화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 주민역량강화 중간지원기관 도시재생지원센터 주축으로‘주민참여’강화

도시재생사업의 핵심은 주민참여다. 강진군은 주민역량강화 중간지원조직으로 도시재생 및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통합지원센터를 2019년 1월 개소하여 운영하고 있다.

도시재생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도시재생사업의 의견수렴과 주민공모사업 등을 주도하고 있으며, 도시재생지원센터가 이를 지원한다.

주거공동체분과, 경제관광분과, 청년문화분과 등 주민협의체 분과위원회가 회의를 통해 도시재생사업 추진현황 공유와 의견수렴을 진행하고 있으며, 주민공모사업 등 주민주도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도시재생지원센터는 도시재생 공간계획 주민참여단을 모집해 운영함으로써 도시재생사업에 관한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어울림센터, 맘편한센터 등 도시재생 시설물을 계획하는 과정에 주민의 수요를 반영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도시재생대학을 비롯해 도시재생 연계 사회적경제 육성 교육, 청년 로컬크리에이터 양성교육, 청년 창업캠프, 주민참여프로젝트팀 운영 등 주민역량강화 교육을 지속하고 있으며,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고자 주민공모사업을 2019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주민 스스로 필요한 사업을 직접 제안하고 사업을 실행해 봄으로써 주민참여 도시재생의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특히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조성될 마을게스트하우스 등 마을거점시설과 생활인프라를 활용해 주민들의 일자리를 만들고 수익을 창출해 주민주도로 도시재생지역을 유지·관리하도록 하기 위해 주민을 조합원으로 하는 마을관리협동조합을 설립했다.

강진마을관리협동조합은 6개월 간의 교육과 회의를 통해 지난해 9월 창립총회를 거쳐 12월 국토교통부 설립 인가를 받았다.

강진군 관계자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쇠퇴한 공간만 변화시키는 것이 아닌, 주민들의 역량을 강화해 주민 주도로 지역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주민역량강화 교육과 주민참여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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