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강진 구,2번 국도 10km 거리에 과속방지턱 15개…운전자들 불편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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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강진 구,2번 국도 10km 거리에 과속방지턱 15개…운전자들 불편 호소
  • 조창구 기자
  • 승인 2021.01.2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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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들 “교통사고 방지 목적이지만 차량 손상 및 운전자들 더 위험” 빠른 조치 필요

장흥~강진 구,2번 국도가 과속 방지턱이 무려 15개나 설치돼 운전자들에게 기피 도로로 낙인찍혀 도로의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0km 거리에 과속방지턱이 강진군 구간에 13개가 설치된 데 이어 최근 장흥읍 송암마을 앞 도로에도 2개가 새로 설치됐다.

과거 과속방지턱 하나 없던 도로였던 이 구간은 군동면 소재지에 1개가 설치된 것을 비롯 갈전마을 앞 교량 전후에 5개, 군동 안풍마을 앞 금강교 전후에 2개, 지난해 내동마을 앞에 들어선 철도굴다리 전후에 5개가 새로 생겼다.

지난해 말에는 장흥읍 송암마을앞에 2개의 과속방지턱이 생기면서 도로 이용자들의 불편호소와 함께 행정편의주의 때문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특히, 운전자들은 과속방지턱이 지나치게 높아 오히려 운전하는데 더 위험하고 심지어 차량 손상까지 입고 있다며 빠른 조치를 요구했다.
오랫동안 이 도로를 이용한 한 운전자는 “예전에는 과속방지턱이 하나도 없었는데 새로운 사업이 진행될 때마다 과속방지턱이 생겨나 이제는 짜증나서 지나가는 것 자체를 기피하게 된다” 며 “교통사고 방지 목적이지만 운전자들과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게 해야 하는데 이용자들을 고려하지 않은 행정편의주의가 불러온 민낯이다”고 말했다.

짧은 구간에 왜 과속방지턱이 이렇게 많이 설치돼 있을까 의문이다.

먼저 군동면 금강교와 갈전마을 앞 교량은 하천재해예방사업을 하면서 기존 꺾인 도로구조를 개선하지 않고 교량부분만 높이면서 교통사고 위험이 가중되면서 과속방지턱이 들어섰다.

하천재해예방사업과 도로구조개선사업이 함께 진행되어야 하는데 하천재해예방사업만 진행된 데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실제 사망사고가 발생했고 과속방지턱이 늘어나게 된 원인이 되고 있다.

당장 홍수로 범람하는 것도 아닌데 좀 더 세밀하게 검토해 도로구조개선사업과 함께 추진하고 진행하지 못한 결과다.

또, 장흥읍 송암마을 앞 도로에 신설된 과속방지턱도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마을쪽에서 진입하는 경사진 도로를 평평하게 만들어 20~30m가량의 대기 구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강진군 도로관리팀 관계자는 “해당 구간 중 금강교와 갈전마을 교량 주변 과속방지턱은 하천재해예방사업부서에서 설치한 것이며, 철도굴다리 전후 방지턱은 마을주민들이 경찰서에 요청했지만 불가통보에도 철도시설공단에다 다시 요청해 설치한 것이다” 며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받는 방지턱은 올해 포장 공사시 조정하겠지만 금강교와 갈전마을 앞은 교량공사가 끝난 상태라 당장 선형개선을 추진하기는 곤란하며 추후 검토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흥군 도로 관리 관계자는 “과속방지턱은 과속이 있다는 지적과 시야확보가 안된다는 민원을 접수한 경찰 측의 요청에 따라 설치된 것”이라며 “교차로 송암마을 쪽 대기구간 평탄화 작업문제는 검토 후 대책을 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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