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관산읍 신동마을이 고향인 소설가이자 조선대 문예창작과 교수인 이승우 작가가 『마음의 부력』이란 작품으로 올해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상문학상은 요절한 소설가 이상을 기려 출판사 문학사상사에서 1977년 제정한 문학상으로 중편 및 단편 소설에 관해서는 대체로 가장 권위있는 문학상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상소감에 대해 이승우 작가는 “40여 년 소설이라는 한 가지 일을 오래 하다 보니 이루어지는 결실, 열매같은 느낌이다”며 “문학상 수상은 외부에서의 인정으로 이해된다”고 담담하게 소회를 밝혔다.
이승우 작가는 고향에서 관산읍 신동국민학교를 졸업했으며 관산중학교를 다니다 도중에 서울로 전학가 학업을 이어갔다.
이 작가는 1981년 한국문학 신인상에 ‘에리직톤의 초상’이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소설집 <구평목씨의 바퀴벌레> <일식에 대하여> <미궁에 대한 추측> <목련공원> <사람들은 자기 집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른다> <나는 아주 오래 살 것이다>, 장편소설 <생의 이면> <식물들의 사생활> <그곳이 어디든> <캉탕> <독> 등 다수의 작품을 펴냈다.
문학계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아 동인문학상, 대산문학상, 현대문학상, 동서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등 거의 대부분의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이번에도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고향의 의미에 대해 이승우 작가는 “시골에서 태어나 10대 중반까지 살아서인지 고향, 바닷가 등 고향에 대한 기억들이 많다. 고향의 풍경, 정서, 유전인자가 (나도 모르게)박혀 있는 것 같다. 자주 고향의 이미지, 사람들, 사람들의 인상 등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고 무의식적으로 저의 소설에도 반영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 승우 작가는 “『마음의 부력』은 가족 중 먼저 떠나 보낸 사람에 대해 남은 사람들이 감당해야 하는 마음, 복잡함, 단순 슬픔이라고 할 수 없는 상실감보다 더 괴롭히는 죄책감에 자기고백, 자기변명하는 애도의 글(방식)이다.”고 소개했다.
이승우 작가는 “저도 나이 드니 고향에 대한 회귀본능이 들기도 하고 가끔 가보고 싶기도 하다.”며 “고향은 근본이란 생각이 들고 고마움 갖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승우 작가는 고향 분들에게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니까 앞을 보면서 잘 견디면서 걸어갔으면 좋겠습니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한편 이상문학상 수상자 발표는 지난 4일 이루어졌으며 시상식은 주관사인 문학사상측의 연간 일정에 따라 연말에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