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출신 이승우 소설가 『마음의 부력』이상문학상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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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출신 이승우 소설가 『마음의 부력』이상문학상 대상 수상
  • 조창구 기자
  • 승인 2021.01.1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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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 “한 가지 일을 오래하다 보니 이루어지는 결실같은 느낌”

장흥 관산읍 신동마을이 고향인 소설가이자 조선대 문예창작과 교수인 이승우 작가가 『마음의 부력』이란 작품으로 올해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승우 소설가
이승우 소설가

이상문학상은 요절한 소설가 이상을 기려 출판사 문학사상사에서 1977년 제정한 문학상으로 중편 및 단편 소설에 관해서는 대체로 가장 권위있는 문학상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상소감에 대해 이승우 작가는 “40여 년 소설이라는 한 가지 일을 오래 하다 보니 이루어지는 결실, 열매같은 느낌이다”며 “문학상 수상은 외부에서의 인정으로 이해된다”고 담담하게 소회를 밝혔다.

이승우 작가는 고향에서 관산읍 신동국민학교를 졸업했으며 관산중학교를 다니다 도중에 서울로 전학가 학업을 이어갔다.

이 작가는 1981년 한국문학 신인상에 ‘에리직톤의 초상’이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소설집 <구평목씨의 바퀴벌레> <일식에 대하여> <미궁에 대한 추측> <목련공원> <사람들은 자기 집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른다> <나는 아주 오래 살 것이다>, 장편소설 <생의 이면> <식물들의 사생활> <그곳이 어디든> <캉탕> <독> 등 다수의 작품을 펴냈다.

문학계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아 동인문학상, 대산문학상, 현대문학상, 동서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등 거의 대부분의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이번에도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고향의 의미에 대해 이승우 작가는 “시골에서 태어나 10대 중반까지 살아서인지 고향, 바닷가 등 고향에 대한 기억들이 많다. 고향의 풍경, 정서, 유전인자가 (나도 모르게)박혀 있는 것 같다. 자주 고향의 이미지, 사람들, 사람들의 인상 등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고 무의식적으로 저의 소설에도 반영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 승우 작가는 “『마음의 부력』은 가족 중 먼저 떠나 보낸 사람에 대해 남은 사람들이 감당해야 하는 마음, 복잡함, 단순 슬픔이라고 할 수 없는 상실감보다 더 괴롭히는 죄책감에 자기고백, 자기변명하는 애도의 글(방식)이다.”고 소개했다.

이승우 작가는 “저도 나이 드니 고향에 대한 회귀본능이 들기도 하고 가끔 가보고 싶기도 하다.”며 “고향은 근본이란 생각이 들고 고마움 갖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승우 작가는 고향 분들에게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니까 앞을 보면서 잘 견디면서 걸어갔으면 좋겠습니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한편 이상문학상 수상자 발표는 지난 4일 이루어졌으며 시상식은 주관사인 문학사상측의 연간 일정에 따라 연말에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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