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귀족호도박물관과 월넛 치유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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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귀족호도박물관과 월넛 치유공원
  • 임순종 기자
  • 승인 2020.09.1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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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월넛 치유정원’ 전라남도 민간정원 제13호 등록

월넛 치유정원 ①인체 치유동산 ②소나무 분재미술관 ③이청준 동백실 ④나그네 숲
장흥귀족호도박물관, 2011년 6각 흥화 한 쌍 · 2018년 7각 홍문(무지개 빛) 소장

김재원 관장
김재원 관장

장흥읍 우드랜드길 26번지에 위치한 월넛 치유정원이 수목원 . 정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 9월 1일 전라남도 민간정원 제13호로 등록 되었다.

월넛 치유정원 벨트에는 손운동 건강용 호두를 수집, 보존, 관리, 연구하는 귀족호도박물관도 함께 자리하고 있어 정원과 박물관이 조화를 이루는 융합의 그린뉴딜 새로운 명소로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여행 관광지가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넛 치유정원은 ①인체 치유동산 ②소나무 분재미술관 ③이청준 동백실 ④나그네 숲 등 네 개의 핵심 주제로 조성되어 있으며, 작지만 강한 ‘강소원(强小園)’을 표방하고 있다.

인체 치유동산
인체 치유동산

1주제, 인체 치유동산이다. 사람이 누워있는 형태로 머리 부분에는 머리에 좋은 석창포, 간 부위에는 간에 좋은 헛개나무, 팔다리 부위에는 신경통에 좋은 오갈피나무 등을 식재하여 머리가 어지러우면 머리 부분에서 석창포와 함께하는 일명 감성 치유법이다.

소나무 분재미술관
소나무 분재미술관

2주제, 소나무 분재미술관이다. 한국인의 상징이고 애국가에 등장한 나무의 왕자(松) 50~200년생 70여 그루의 소나무 분재 하우스다. 여기서는 연륜의 미(美), 기다림의 미(美), 축소의 미(美)의 혼을 담아 내 마음을 달래주는 곳이다.

이청준 동백실
이청준 동백실

3주제, 이청준 동백실이다. 이청준 소설가께서 생전에 애지중지 했던 유일한 생물의 유품 동백나무 분재를 전시하는 하우스다. 귀향 동백나무 분재는 많은 애달픈 사연과 함께 14년간 이곳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나그네 숲
나그네 숲

4주제, 나그네 숲이다. 마음을 비우는 곳으로 전국유일 손운동 건강용 귀족호도 또한 속이 비워있기 때문에 대접을 받듯이 이곳 나그네 숲은 장흥의 옥토 평화들 동편 첫 번째 언덕으로 하늘과 손이 맞닿는 느낌이 들며, 300년 귀족호도나무와 임농업을 6차산업으로 승화시킨 곳이다. 일명 ‘여인림’이라고도 한다.

김재원(63세) 관장은 20년 전부터 허허 벌판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한 박물관을 설립하고 민간정원으로 등록 하는데는 변함없는 목표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나그네 숲
나그네 숲

첫번째 : 자연속의 공간보다는 도심속의 자연을 선택 했다. 모두 들 산속에, 바닷가에, 강변을 선호한다.

김재원 관장도 모르는 바가 아니지만, 누구나 틈새 시간을 이용하여 쉽게 왔다 보고갈 수 있는 그런 장소을 선택한 것이다(터미널에서 2㎞). 이러다 보니 어려운 점도 없지 않았다.

두번째 : 디지털(新) 보다는 아나로그(故)를 선호 했다. 요즘 사람들은 새로운 곳에 익숙해져 있다.

그래서 모두다 새롭게 가려고 하듯, 그러나 월넛 치유정원이 일반정원과 다른점은 기능성과 연속성 그리고 경제성과 공간의 변화를 옛스럽고 시골풍경화 하는 그런 정형화를 탈피한 정원을 생각했던 것이다.

세번째 : 볼거리(目)가 아니라 느낄거리(心)다. 월넛 치유정원은 볼거리는 하나도 없다. 마음속으로 담고 마음으로 읽고 가는곳이다.

소나무 분재원
소나무 분재원

잘그린 그림보다는 좋은 그림이 마음에 더 와닿듯 잘 조성된 정원이 아니라, 마음에 와닿는 좋은정원을 말하는 곳이다.

이렇듯 김재원 관장의 사고력은 남들보다 뛰어난 정원이 아니라 남과 다른 정원을 추구 했다.

월넛 치유정원 또 하나의 특징은 멸종위기 희귀식물 22종과 특산식물 6종을 보유하고 있고 민간정원 등록기준 식물유전자원은 총 111종 7,900여 주(교목 54종 2,056주, 관목 24종 745주, 초본 31종 1,640주)가 식재되어 있으며, 전국 으뜸 수목으로는 400년 모과나무, 300년 귀족호도나무, 100년 왜철쭉을 소장하고 있다.

그동안의 경과로는 2005년 조연환 산림청장의 시비 제막식과 기념식수, 2016년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의 300년 귀족호도나무 2세대 기념식수가 있었고, 우리 임농업을 문화, 예술, 역사로 승화시키기 위해 구황찰요(신속 1686년), 산림경제(홍만선 1715년)의 원본 고문서를 전시 공개하고 있다.

귀족호도박물관 . 월넛 치유공원
귀족호도박물관 . 월넛 치유공원

이뿐아니라 귀족호도박물관을 설립하여 지역경제 문화에 이바지 한 공로로 전남 도민의 상(2016년), 임농업의 6차산업 공로로 2017년 ‘광복 70년 전남농업 70년 광복이후 전남농업을 빛낸 인물(산림분야)’로 선정 되기도 하였다.

앞으로 김재원 관장의 미래전략은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 시대를 열어가는 것은 시대의 흐름이다고 말한다.

그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기준이 지친 심신을 치유할 수 있는 민간정원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녹색친화 공간으로 주목을 받을거라 확신하며, 미래 먹거리 산업도 그에따른 친환경 정원문화 관광이 장흥의 4(four)메카 표준이라고 밝힌다.

■장흥귀족호도박물관

귀족호도박물관 실내
귀족호도박물관 실내

귀족호도가 단순히 손 운동을 위한 노리개에 그치지 않고, 장흥 고유의 문화적 가치를 지닌 최고의 향토자원으로 승화시킨 ‘호두명인’ 김재원 귀족호도박물관장.

24여년 전 1997년 IMF 사태를 피부로 느낀 김재원 관장은 현재가 아닌 50년 후 미래를 생각하며 중장기 계획을 세웠다.

그가 선택한 것은 임·농업의 6차 산업을 위해 식용호두가 아닌 손 운동 호두였다.이렇다 보니 주위에서 먹지도 못하는 호두로 돈을 벌겠냐는 비아냥 소리도 들었다.

하지만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는 말처럼 김 관장의 뚝심이 발휘됐다. 장흥호두를 문화·역사·예술과 접목한 ‘문화콘텐츠’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김재원 관장
김재원 관장

장흥 호도는 우리가 흔히 먹는 식용 호두가 아닌 후피(厚皮)호두로 껍질이 두껍고 단단하며 주름과 골이 깊다.

선조들이 300년 전부터 손 운동, 지압용으로 사용했으며 명맥이 이어져 왔다는 점을 착안해 철저한 조사와 연구를 통해 ‘귀족호도’라는 상품을 개발해 전국을 넘어 세계에 명성을 알리고 있다.

이렇듯 30년 후 미래를 생각하며 끈기와 집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2002년 국내·외 최초로 임업관련 사립 전문 등록박물관인 ‘귀족호도박물관’을 개관·운영하면서 귀족호두의 영구적 생산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2.1ha의 단지를 조성, 계획에 따라 전국 유일 귀족호도박물관으로 변신시켜 연간 2억원의 소득을 올리며 6차 산업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김 관장은 국내 최초로 귀족호도나무를 직접 생산하면서 제조부터 유통, 전시, 체험, 축제행사로 이어지는 6차산업의 ‘롤모델’ 역할을 하고 있다.

2000년 귀족호도박물관 첫삽
2000년 귀족호도박물관 첫삽

지금이야 농업이 6차산업으로 가야 한다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25년전 농업이 6차산업으로 갈 것을 김 관장은 어떻게 알고 준비했을까. 김 관장은 농업의 한계점을 본 것이다.

열심히 땀 흘려 생산해도 이것 빼고 저거 빼며, 남는게 없다는 것을 알고 이제는 농업이 변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을 것이다.

어쩌면 이것이 도화선이 돼 농민들이 잘사는 농업을 만들어 보자는 신념이 사명감이 되어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거기에 ‘선구자적 개척정신으로 남이 밟지 않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다.

6각 흥화
6각 흥화

김재원 관장은 “우리 농업을 문화·예술·역사로 승화시키는 감성농업으로 착안한 것은 통찰력과 혜안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 며 “임·농업도 어디로 갈 것인지 예측해야 된다. 이런 예측없이 시작한 사람은 무조건 망한다” 고 설명했다.

이어 김 관장은 “농업의 패러다임은 미래지향적 융복합 산업으로 전환되고 있다. 무엇을 팔기를 고민하기 보다는 왜 팔아야 하는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며 “역사와 문화, 건강을 담는 상품을 개발하고 연구해야 한다. 이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 관장이 성공한 이유는 300년 명맥을 이어온 장흥호두만의 문화, 스토리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힐링과 건강이 한 몫 했을 것이다.

7각 홍문
7각 홍문

김 관장은 “귀족호도의 3대 아름다움은 ‘연륜의 미’와 ‘기다림의 미’, 두 알이 비슷해야 하는 ‘조화의 미’를 꼽는다”며 “지역 특산품의 명맥을 이어간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지역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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