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노력항에 고등어 선단 유치…진행 불투명 ‘장흥군의회 예산 전액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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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노력항에 고등어 선단 유치…진행 불투명 ‘장흥군의회 예산 전액 삭감’
  • 김채종 기자
  • 승인 2020.04.2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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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용천수산 고등어 선망어업 선단 유치 MOU 체결…지역경제 꼭 필요
장흥군의회 의원들, 노력항 (어촌정주어항) 예산 전액 삭감 ‘진행 불투명’
부산시민들, 장흥에 고등어 하역항 뺏길 수 없다…‘부산 지역경제 휘청’ 이유
부산 고등어 선단 출항
부산 고등어 선단 출항

제주도 인근에서 조업하는 고등어 선망어업 선단이 장흥군 노력항에 새둥지를 틀기 위해 투자협약 체결했지만 이 같은 노력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전망이다.

장흥군의회가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기 때문이다.

장흥군은 지난 13일 군청 상황실에서 용천수산(주)과 ‘장흥 노력항 선망어업 선단 유치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용천수산(주)은 지난해 12월 장흥군 해양수산과를 방문해 고등어 선망어업 선단 유치와 가공·유통 사업계획을 제안했다.

장흥군은 노력항 재가동과 지역 경제활성화 효과를 면밀히 분석하는 등 적극적으로 제안을 검토해 사업 추진에 나섰다.

선망어업은 6척의 배가 1통이 되어 어군의 존재를 확인하고 이를 포위해 퇴로를 차단, 포위망을 축소시켜 어획하는 어업을 말한다.

주로 고등어, 전갱이, 참치, 갈치 등을 어획하는데 선망어업 방식이 이용된다.

선망어업은 현재 부산 고등어시장을 중심으로 입출항 하역하고 있다.

그러나, 주 어획지인 제주도 인근해역에서 하역항까지의 거리와 중심 소비지인 수도권과의 교통 인프라를 고려할 때 비용과 시간적인 측면에서 장흥 노력항이 최상의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흥군, 선망어업선단 유치 협약체결
장흥군, 선망어업선단 유치 협약체결

장흥군은 선망어업 선단 유치를 위해 장흥 노력항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어촌 정주어항 내 선망어업 선단 전진 기지항으로 노력항 서편물양장 6,600㎡을 신설해 선단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급속냉동실 및 저온창고 등을 설치할 수 있는 기반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장흥 노력항에 선망어업 선단이 유치되면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지역민에게 고스란히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처럼 고등어 위판장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반증이라도 하듯 부산지역 수산업계와 시민단체에서 ‘부산수산위기극복비상대책위’를 구성해 장흥군에 고등어 하역항을 뺏길 수 없다고 결사항쟁을 불태우고 있다.

이같이 지역경제에 중요한 사업을 장흥군민인 장흥군의원들이 오히려 사업을 못하도록 관련예산 전액을 삭감한 것에 대해 장흥군민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분노하고 있다.

정창태 장흥군 해양수산과장은 “이번 사업에 대해 의원들에게 사전에 충분히 설명했다. 하지만 의원들은 아무런 이유없이 전액 삭감했다” 며 “선망어업 선단을 유치하기 위해 열심히 뛰었지만 지금은 일할 의욕이 떨어진다” 고 한숨을 쉬었다.

특히, 이번 추경 과정에서 막말과 고성이 오가며 의원자질 논란이 일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심사 이후 A과장이 현안사업 예산 삭감 이유를 듣기 위해 의원들을 찾아 갔지만 돌아온 답변은 고성과 막말이었다.

황당하게도 장흥군의회에서는 막말과 고함을 지른 의원의 사과가 아닌 당시 의원들을 찾아갔던 A과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A과장과 B의원은 같은 고향, 학교 출신으로 A과장이 4년 선배인 것으로 알려져 의원 뱃지를 달면 세상 모든 게 자기 뜻대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선후배도 못 알아보는 후안무치한 꼴을 보이고 있다고 주민들은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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