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유성 비판’ 장흥군의회 해외연수 취소…경비 반납·위약금 추후 결정
상태바
‘외유성 비판’ 장흥군의회 해외연수 취소…경비 반납·위약금 추후 결정
  • 서호민 기자
  • 승인 2019.12.16 15: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말 틈타 의원·공직자 해외연수 ‘혈세 낭비’ 지적 일어
주민들 “의원·공직자 해외 선진지 견학 견제·감시 필요”
장흥군의회
장흥군의회

어수선한 연말을 틈타 슬그머니 외유성 해외연수를 가려는 지방의회 의원, 공직자들의 외유성 연수, 잊을 만하면 터지는 단골 뉴스가 되고 있다.

최근 장흥군의회 의원들이 외유성 연수 비판을 받던 호주 시드니 해외연수를 취소했다.

장흥군의회는, 군의원 7명과 의회 사무국 직원 6명은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8박 10일 일정으로 떠날 예정이었던 호주 시드니·뉴질랜드 해외연수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해외연수 목적에 대해 장흥군의회는 지방의회 의원으로서 글로벌 감각과 세계화 마인드를 제고함은 물론, 문화·관광·축산·복지분야에 대한 장흥군의 정책을 비교 진단, 발전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로 계획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원들이 해외연수 목적에 맞게 관계기관과 심도 있게 토론이나 정책을 들을 수 있는 공식 방문 일정이 적고, 유명 관광지 방문이 대거 포함돼 있으며, 개인 일정이 과도하게 주어져 있어 ‘외유성’ 논란이 나왔다.

이에 의원들은 해외연수를 취소했다. 경비로 책정됐던 금액 반납과 위약금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장흥군의회는 지난달 15일 공무국외 출장 심사위원회를 열어 적정성을 심의하고, 위원 7명 중 6명이 심사안을 가결시켜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장흥군민들은 “외유성·혈세낭비”다며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한 주민은 “장흥군의회 국외연수 취소 결정은 올바른 선택이었다. 이번 계기를 통해 의원들뿐만 아니라 공무원 국내·국외선진지 견학 등 철저한 출장·연수 심의 체계 마련과 의원과 공무원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군민들이 앞장서 군민혈세를 낭비하지 못하게 철저한 견제와 감시가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해외연수에 의원 1인당 3백 5십여만원, 총 2천 5백여만원(직원 6명 불 포함)이 군 예산에 책정됐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