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노조 파업 이유…핵심은 ‘처우개선’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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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비정규직노조 파업 이유…핵심은 ‘처우개선’ 요구
  • 김채종 기자
  • 승인 2019.07.0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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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강진지역 대체급식과 학사일정 조정…큰 피해 없어

학교비정규직노조는 교육기관을 비정규직 종합백화점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고용불안과 파견용역, 처우와 임금차별 등 모든 비정규직 문제가 쌓여있기 때문이다. 낮은 임금에 비해 터무니없이 센 노동 강도, 그래서 기본급 6.24% 인상과 각종 수당에서 정규직과의 차별 철폐를 주장했다.

 

노조는 문재인 정부와 장석웅 교육감의 공약인 학교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공정임금제 실현의 약속을 지키라고 총파업에 나서게 된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전국 학교비정규직노조가 임금인상과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장흥과 강진지역 학교에서도 파업참가로 인해 급식차질이 있었지만 대체급식과 단축수업을 통해 큰 차질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장흥군은 장흥교육지원청과 28개 학교에 학교비정규직 210여명 중 교육장이 임용한 비정규직원은 161명이다. 이중 지난 3일 서울에서 열린 총파업에 109명이 참가했으며 4일과 5일 각각 96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흥군 전체학교 중 3일 7개 학교를 뺀 21개 학교가 도시락 지참이나 빵, 우유 등 대체급식을 실시했으며 관산초, 대덕초, 명덕초, 대덕중, 정남진산업고가 단축수업에 들어갔다.

4일에는 15개 학교, 5일은 14개 학교가 체험학습 등 학사일정 조정이나 대체급식에 나섰다.

4일 대덕중, 정남진산업고, 5일 관산초, 회덕중, 대덕중, 정남진산업고가 단축수업을 진행했다.

강진군은 강진교육지원청과 초중고, 특수학교 28개 학교에 무기계약직 24개 직종 238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중 지난 3일 70명이 총파업에 참가했으며 4일과 5일 60여명이 파업에 참가했다.

강진교육지원청에서는 관내 초중고 및 특수학교에 대한 급식을 관리하고 있으며 조리사 10명, 조리실무사 33명, 교무행정사 40명 등이며 나머지는 직종별 1~2명 정도다. 학교급식은 도교육청의 지침과 기준에 근거해 일선 시군 교육청에서 관리하고 있다.

지난 3일 강진중앙초와 옴천초, 강진남중, 강진여중 등 4곳이 급식 중단돼 중앙초와 강진남중이 단축수업, 강진여중이 시험기간이라 오전수업을 진행했으며 옴천초는 도시락으로 성전고는 빵, 우유 제공했다.

4일에는 중앙초, 5일에는 성전고가 학교급식이 중단됐다. 나머지 학교는 파업불참 인원들과 교직원들이 정상급식을 제공했다. 돌봄교실은 13개교 15명중 5개 학교가 파업에 참여해 병영초만 휴강, 나머지는 내부강사가 정상 진행했다.

한편, 수도권지역에서는 학교장과 학생들 사이에서 파업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인천 남동초에서는 학생들이 파업을 지지하는 메시지가 담긴 포스트잇을 써서 근로자들을 응원했다.
인천 서흥초는 앞서 파업으로 대체급식을 한다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보내면서 학부모들의 배려와 지지를 요청하는 내용을 담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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