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 강진미술관(관장 김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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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강진미술관(관장 김재영)
  • 임순종 기자
  • 승인 2019.01.31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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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미술관 두 번째 북한미술 대작…'칠보산의 솔섬' 공개

가로 5.20m, 세로2m 1천호…박하룡 공훈예술가 작품
강진군청 옆에 위치한 강진미술관 ‘본관·전시관 구성’

▲ '칠보산의 솔섬' 소개하는 김재영 강진미술관장

"푸른 물결 한가운데 바다를 품은 솔섬의 모습이 아름답다. 금방이라도 파도 소리가 들릴 것 같다."

"웅장함이 느껴지던 첫 번째 작품인 금강산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북한 청정자연의 매력이 한 눈에 들어온다."

강진미술관에 가로 5.20m, 세로 2m 1천호 규모의 북한미술 대작 '칠보산의 솔섬'이 공개됐다.

지난 29일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칠보산의 솔섬은 북한 미술 특유의 사실주의적 표현이 두드러진다. 북한 공훈예술가 박하룡의 작품으로 함경북도 칠보산 해칠보 지역 솔섬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고 있다.

강진미술관은 현재 미술관 별관에 '북한관'을 열고 북한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북한관'개관에 맞춰 미공개 북한 미술품을 하나씩 공개하고 있다.

이번 작품은 지난 16일 공개한 안명석 북한 공훈미술가의 '금강산'에 이어 두 번째로 공개된 작품이다.

▲ 금강산

첫 번째 작품 인 ‘금강산’은 가로 5m 82㎝, 세로 2m 크기 1천200호 규모의 금강산 비경으로 평양미대를 졸업한 안명석 북한 공훈미술가가 그렸다. 실제 금강산을 직접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강산 작품 중 그 크기로는 국내 최대로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한 점뿐이다.

두 번째 공개된 ‘칠보산의 솔섬’은 웅장함이 돋보이는 '금강산'과 대비되는 소박한 자연풍광으로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예술적 감흥을 선사하고 있다.

▲ 전시관

강진미술관 김재영 관장은 "신비한 태고의 자연을 세밀한 터치로 화폭에 고스란히 옮겨낸 이번 작품은 예술적 가치 이외에도 분단의 역사가 가져다준 한의 정서를 자극하는 묵직한 울림과 함께 관람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해 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관장은 "남북 해빙 무드를 타고 북한 예술에 대한 재조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시기에 맞춰 북한 작품으로만 이루어진 새로운 전시회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한 '칠보산의 솔섬'은 노무현·김대중 정부 당시 열렸던 남북교류미술전에서 김재영 관장이 구매해 지금까지 소장했다가 미술관 개관에 맞춰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진미술관은 문화예술계의 새로운 기류에 발맞춰 순차적으로 아직 공개되지 않은 북한 작가의 작품들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 전시관

현재 강진미술관은 현재 미술관 별관 ‘북한관’에 '금강산', '칠보산의 솔섬' 등 전시 중인 두 작품 외에도 평양미대 교수이자 북한 인민예술가인 박래천 작가의 '금강산 가을', 북한 공훈예술가인 라병주 작가의 '금강산 옥류동 계곡' 등 금강산 풍경을 소재로 한 북한 미술작품을 전시 중이다.
지난해 10월 개관한 강진미술관은 강진읍 동문로 39번지 5188㎡ 부지에 연면적 510.97㎡의 한옥 본관과 전시관으로 구성됐다.
강진의 전설적 부호였던 동은 김충식의 옛 별장터를 김재영 관장이 매입해 재개장한 한옥미술관이다.

▲ 전시관

강진미술관은 김재영 관장이 사재 40여 억원을 들여 평생 모아 소장한 미술작품 280여점 중 115점을 전시하고 있다. 나머지 작품은 매년 2∼3회 특별기획전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소장·전시 작품 중에는 추사 김정희 글씨나 겸재 정선, 소치 허련의 그림 등 국보급 작품도 포함돼 있다.
강진미술관은 작품 수준이나 규모로도 전국에서 빠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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