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청자축제 입장권 강매 ‘물의’
상태바
강진청자축제 입장권 강매 ‘물의’
  • 장강뉴스 기자
  • 승인 2013.07.23 1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직원들 일련번호 매겨 반 강제적으로 할당
해묵은 관행 되풀이…군, “반납 받아” 해명

강진군이 오는 27일 개막하는 지역대표 청자축제를 앞두고 공무원들에게 청자축제 입장권을 일괄적으로 강매해 직원들이 반발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강진군은 지난 20011년 청자축제 입장권 강매와 관련, 직원이 자살하는 등 문제가 됐으나 또 다시 올해 입장권을 강매하는 관행이 되풀이되고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강진군에 따르면 오는 27일부터 8월 4일까지 열리는 청자축제의 입장권 사전예매기간인 26일까지 10만매 판매를 목표로 강진군청 축제팀(430-3331~4)이나 온라인(http://www.ticketlink.co.kr)을 통해 예매에 들어갔다. 입장권 가격은 1매당 5천원이다. 하지만 강진군은 군청 본청과 산하 기관 등 직급별로 직원들에게 입장권을 일괄적으로 적게는 20장에서 많게는 50장까지 할당량을 배분, 강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군은 계약직 무기계약직 등 직원들은 50장씩을, 일반직 공무원들에게는 100장씩 각각 자율이 아닌 일괄 강매해 공직사회 안팎에 불만이 적지 않다. 군은 강매하는 과정에서 청자축제 입장권 일련번호를 명확히 적어 직원들에게 배분해 25만원에서 50만원을 농협계좌로 이체를 요구해 직원들의 입금여부 확인이 가능한데다 어디에 입장권을 판매했는지도 알 수 있어 직원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이같이 입장권의 일련번호가 직원들에게 꼬리표처럼 붙어 있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난감해 하고 있다.
특히 일부 직원들은 입장권을 소화하지 못할 경우 업무능력 부재 등으로 인사에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하는 우려 속에 울며겨자먹기식으로 받아들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직원들은 자율이 아닌 강매라는 인식이 강해 입장권을 소화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
입장권을 할당 받은 공무원들은 가족과 지인 등을 동원해 반 강제적으로 판매하는 등 큰 부작용도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은 “작년보다 비교해서 부담이 덜 하지만 입장권 판매를 이런 식으로 하는데 힘없는 밑에서 어떻게 할 수도 없다”면서 “다른 직원들도 말은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강진군 관계자는 “강매가 아니고 반납도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한명도 반납한 사례는 없다”면서 “하지만 5천원짜리 쿠폰을 식당과 주유소 등에서 현금처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1년 청자축제 입장권 판매과정에서 군청 공무원이 입장권 소화에 부담을 느껴 자살했다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