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장흥 조합장 선거, 현직 조합장 대거 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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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장흥 조합장 선거, 현직 조합장 대거 낙선
  • 임순종 기자
  • 승인 2015.03.1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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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협 조합장만 당선…현직 유리하다는 예상 빗나가
선거법위반 10여건, 수사결과 재선거…후폭풍 예상

올해 처음 실시된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결과 ‘현직 프리미엄’이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강진 장흥 지역에서 현 조합장들이 대거 낙선하는 이변이 속출했다.
지난 11일 제1회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 개표결과 강진지역은 조합장 선거에서는 6개 조합중 강진완도축협 박종필 조합장을 제외한 5개조합이 신임 조합장으로 당선됐으며, 장흥지역은 조합장 선거에서는 9개 조합 중 단독 출마한 강경일 정남진장흥농협조합장, 위효복 관산농협조합장, 사홍만 장흥군수협조합장 등 무투표 당선, 투표를 통해 장흥축협 문홍기 현 조합장이 당선, 나머지 5개 조합은 새 인물로 바뀌었다.
이번 선거는 현직이 유리하다는 예상이 빗나갔다. 현 조합장들이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70~80%대의 당선율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완전히 빗나가 거의 ‘물갈이’ 수준으로 패했기 때문이다.
조합원과 지역민들은 그동안 지역농협이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자성론과 농협과 지역정치권의 역학관계속에 지역 정치권의 민심을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한 조합원은 “이번 선거결과는 관심과 변화를 바라는 조합원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그간 혈연, 지연, 학연 등 안면선거로 치뤄졌던 관행을 깨뜨리고 조합경영능력을 우선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역정가에서는 단순히 조합장 선거가 아니라 민심을 반영하는 선거로써 다가올 각종 지역선거에 영향을 미칠지 벌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강진 장흥 조합장선거에서 각종 선거법위반으로 당선자를 포함한 후보들이 수사 선상에 올라 있어 경찰 수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경우에 따라 재선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 오기 때문이다.
강진지역은 선거와 관련해 내사중인 사건이 총 5건으로 금품제공, 선거방법규정위반, 선거인명부위반 등 이다.
강진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A조합 조합장 B후보자의 측근이 현금 15만원이 든 봉투를 강진에 거주하는 한 주민에게 줬다는 제보에 조사를 하고 있다.
또 다른 조합의 A후보자는 조합원들에게 청자식기를 전달했다는 제보에 따라 조사를 하고 있다.
또 다른 조합의 후보자인 A씨가 그의 측근인 B씨 및 C씨와 함께 조합원의 자택을 방문하여 무선전기포트와 수저통 430여 개를 나눠주면서 출마 안내 및 지지호소 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장흥지역은 선거와 관련해 내사중인 사건이 10여건에 이르고 있으며, 금품제공, 선거방법규정위반 등으로 당선자도 관련 있어 조사중이다.
장흥지역은 무투표 당선 조합을 제외한 조합장 후보들이 수사 선상에 올라 있어 자칫 재선거가 치러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낙선자들 사이에서는 당선자의 수사 상황에 촉각을 세우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관련법에 따르면 조합장 당선자가 기소돼 법원에서 징역 또는 벌금 100만원 이상을 선고받게 되면 당선이 취소된다. 당선이 취소될 경우 당선 무효일로부터 30일 이내에 보궐선거를 치른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대상에 올라 있는 후보자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고소고발이 계속이어 질 것 같다”며 “선거가 끝난 만큼 적극적인 수사로 신속히 마무리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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