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착한한우, 설맞이 한우거래 활성화
2015-02-09 임순종 기자
한우 1등급 출현율 66%, 5044두
맞춤형 한우산업시책 확대 추진
이날 우시장에는 전국에서 방문한 한우구입 및 판매 농가들로 북새통을 이룬 가운데, 계류대마다 빈틈없이 묶인 소들로 새벽 한기마저 어색할 정도로 강진군 한우경매시장의 체감온도는 높았다.
평소 한우 시세보다 높게 받기위해 나온 생산농가의 부푼 기대감과 시세형성에 촉각을 세우는 구매자들의 긴장감 또한 새벽 우시장을 한층 더 달아오르게 했다.
강진 한우경매시장은 연간 1만 5천두가 출하 거래되고 있으며, 평장은 200두가 거래되지만 명절을 앞둔 대목장은 300두 이상 거래되고 가격도 오른다.
금번 우시장에는 400여 마리의 한우가 출하되어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 졌다.
강진군은 지난해 한우경매시장을 전남지역 우량한우 거래중심지로 정착시키고자 우시장 현대화사업을 추진해 3억 원을 들여 휴게실, 식당, 휀스 등을 설치해 활기 넘치는 한우거래 광역 중심지로 우시장을 탈바꿈 시켰다.
우시장에서 만난 정찬민 한우농가는 “가격이 폭락했던 어려운 시기에 강진군이 맞춤형인공수정지원등 한우개량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사료구매자금지원등 농가경영을 안정화 시켜 한우농가 경영에 큰 도움이 됐다” 며 “한우산업 발전을 위한 강진군의 노력이 침체됐던 우시장도 생기를 불어넣었다”고 전했다.
강진군은 2013년을 한우개량 원년으로 정하고 지난 2년간 한우농가들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자 한우산업 발전을 통한 농가소득 창출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우선 한우등록-선형-검사-선발도태의 전자관리시스템을 마련하고, 한국종축개량협회 등 4개 기관단체와 협약체결을 통해 한우개량에 적극 나섰다.
2억 원을 들여 한우개량사업소를 설치해 매년 한우 맞춤형정액공급사업에 1만 2천두, 한우수정란 이식사업 200두, 한두등록사업 6천두, 선형검사 2천두, 암소검정사업 1천두 등 체계적으로 육질과 등급율을 높이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한우 도축우 1등급 이상 출현율이 66%로 전국평균(58%) 및 전남평균(63%)을 넘어서 하위권에 머물던 강진군이 전남 시군중 5위권으로 껑충 진입했다.
특히 지난해 신전면 노재문씨가 출하한 한우 8두중 5마리가 1++을 기록하고, 등심단면적 150㎠이 넘는 진기록을 세워 두당 최고 경매가격인 일천이백만원의 한우가 출하된 바도 있다. 이와 함께 강진읍 육종농가인 노민섭씨는 전체 출하 두수중 1등급 이상 출현율이 100%로 소득창출은 물론 한우농가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또한 마량면 김철웅 육종농가는 2014년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 출전해 추진협의회장상을 수상하는 등 크고 작은 성과가 잇따르고 있다.
강진군은 축산농가 배합사료 등 생산비 절감과 양질의 영양분 공급 및 품질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31억 원을 투입 조사료유통센터를 전국 최초로 건립했다.
지난해 9월 준공한 조사료유통센터는 국내산 옥수수 등을 혼합해 연간 2만 1천톤의 혼합조사료를 생산?공급할 수 있으며, 특히 번식우 급여시 50%의 배합사료 절감효과가 발생한다. 특히 대포장(500kg) 및 소포장(20kg)으로 생산 공급되어 소규모 농가가 장비 없이도 급여가 용이하다.
군은 한우 유통판매를 위해 강진착한한우 공동브랜드 개발과 직거래 유통판매망 구축으로 소비자에게 적극 다가가고 있다. 대표브랜드인 <강진착한한우>는 ‘착한생산’, ‘착한품질’, ‘착한가격’의 모토로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는 브랜드로 홍보 육성중이다.
이와 관련해 <강진한우 명품화사업>도 공모 유치해 2014년부터 4년간 30억 원을 투입 ‘강진착한한우 명품관’을 금년 8월에 준공한 후 연간 600두 이상 직거래로 판매할 계획이다. 추후 강진착한한우 홍보마케팅을 위해 용역 실시 “강진착한한우 축제” 개최도 세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강진원 군수는 “지난 2년간 한우산업을 군정의 핵심정책으로 추진해 성과를 일궜다. 이를 바탕으로 한우 직거래판매 활성화로 한우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농가소득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