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백운동(白雲洞), 관광명소화 사업 착수

89억원 투입 생태공원 조성, 전시관 조성 등

2015-02-09     임순종 기자

 
강진 월출산에 위치한 백운동(白雲洞) 정원은 담양 소쇄원, 보길도 부용동과 함께 한국전통 원림의 원형이 잘 보존된 호남의 3대 정원이다.
강진군은 역사와 문화, 힐링의 가치를 담아내 백운동을 복원하며 백운동을 중심으로 한 월출산권 관광명소화 사업을 본격 착수한고 밝혔다.
군은 2015년 1단계 사업으로 백운동 계곡 생태탐방로 개설, 안채 및 12승경 복원을 추진하고 연차적으로 2018년까지 총 89억 원을 들여 백운동 전시관, 한옥 체험관 건립, 월출산 명품길 조성 등 월출산권(백운동권역) 관광명소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백운동 정원은 조선중기 처사 이담로가 조영한 전통 원림으로 성전면 월하리 안운마을 백운계곡에 자리잡고 있으며, 계곡을 따라 동백나무와 대나무, 비자나무 등 상록수림의 자연과 백운동 조영 공간이 적절한 배치를 이루어 호남의 3대 정원으로 불린다.
군은 백운동 정원 복원을 위해 지난 2004년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사랑채, 정자각, 사당, 정각, 솟을삼문 등 주변정비 복원 사업을 진행하여 복원을 위한 노력을 다해 왔고, 모든 사업들을 설계단계부터 문중과 주민, 전문가 등의 자문을 거쳐 백운동 정원의 중요성과 가치를 확인하고 그 의미가 훼손되지 않음은 물론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백운동 정원 복원에는 다산 정약용과 관련한 역사적 자료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다산이 초의선사와 백운동에 동행한 뒤 12승경 시를 읊고 초의선사에게 백운동을 그리게 한 백운도가 백운첩에 보존돼 백운동 복원에 결정적인 단초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한편 백운동은 한국 차 문화의 중요한 현장이기도 하다. 차에 관한 우리나라 최초의 전문 저작인 동다기를 백운동에 거주했던 다산의 제자 이시헌이 필사해 세상에 전했으며 직접 떡차를 만들어 다산 정약용에게 보내기도 했다. 또한 100여년 전 이한영 선생이 최초로 차를 상품화한 ‘백운옥판차’와 ‘금릉월산차’ 를 출시하며 일제강점기 사라져가던 국산차의 전통과 명맥을 이은 곳이기도 하다. 현재 이한영 생가가 복원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