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신전 사초마을서 이색 김장캠핑 눈길

대도시 캠퍼와 시골마을 주민들과 함께

2017-12-20     김채종 기자
 

강진군 신전면 강진만 갯가에 있는 사초마을 캠핑장에서 현지 주민들과 전국 대도시 캠퍼들과 함께 모여 김장캠핑이라는 이색적인 행사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열렸다.

이번 행사는 강진군이 배추값 하락으로 시름에 잠긴 배추생산 농가를 위해 생산자와 소비자와의 직거래의 문을 열어주고 특히 강진만 사초인근 바다에서에서 생산된 찰낙지를 전국에 알리기 위해 전국 6만명의 회원수를 자랑하는 전국 최대카페인 달구지캠핑과의 협력아래 마련됐다. 전국에서 온 캠핑객 50개팀, 200명과 강진군 신전면 사초마을 150가구 300명이 함께 어울려 김장체험, 사물놀이, 연날리기, 윷놀이 등 현지 주민들과 함께 한마당 잔치를 가졌다.

특히 강진군 신전면 논정마을 갯들소리 대표 김량희 대표가 생산한 김치 3천kg이상이 직거래로 전국 캠퍼들에게 팔려 나갔으며 마을 청년회가 잡은 맛있는 찰낙지를 저렴하게 캠퍼들에게 공급했다. 이에 따른 보답으로 캠퍼들은 100만원 상당의 김치를 마을 어르신들에게 전달했으며 김장과 걸맞은 맛있는 돼지고기와 촌닭을 삶아 마을 주민들과 함께 나누어 먹는 기쁨을 가졌다.

경기도 화성에서 왔다는 문제항(59)캠퍼는 “강진 자연이 좋아 여러 번 강진을 찾았는데 지역민들과 같이 김장도 해결하고 아름다운 자연에서 캠핑도 하게 돼 강진군에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이번행사를 담당했던 강진군청 김동섭 건설행정팀장은 “강진만은 내륙으로 25km가 움푹 파여 산과 바다가 잘 어우러진 자연경관이 살아있는 곳으로 캠퍼들 사이에는 이미 전국 최고 장소로 알려져 있어 많은 캠퍼들이 찾고 있다”며 “관광객들이 그냥 즐기고만 가는 것 보다는 우리지역 농축수산물을 판매해 관광소득이 창출할 수 있도록 상품개발과 아울러 많은 시스템을 갖춰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지역 주민들을 위한 이색적인 김장캠핑 행사는 MBC 프로그램 ‘전국시대’를 통해 전국으로 방영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