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 - 오복(五福)이란
최일중 성균관 전인
2017-11-06 장강뉴스
둘째는 제 이복(二福)은 부(富)이다. 이는 오래 살면서 부자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는 제 삼복(三福 )은 강녕(康寧)이라 하여 오래 살면서 부자로 살며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넷째는 제 사복(四福)은 유호덕(攸好德)이라 함에 이 말은 도덕 지키기를 낙(樂)으로 삼으라는 말인바, 이 말은 인간으로써 살아감에 정도(正道)를 지키며 살아갈 줄 아는 그 마음의 자세를 갖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는다는 공자(公子)의 사상을 오복의 네 번째 복으로 명명(明明)하였다는 사실이다.
이를 달리 표현하자면 도덕이라 함은 인륜의 대도(大道), 즉 인간으로써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및 그에 준한 행위로서 곧 자기의 행위 또는 품성을 자기의 양심 내지 사회적 규범으로써 자제하며 선한 일과 바른 일을 행하며 악한 일과 부정한 일을 하지 않은 일을 도덕이라 정의 하였다.
그러니까 오래 살면서 부자로 살면서, 건강하게 살면서 도덕을 쫓아 살아가는 것이 큰 복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도덕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을 모두 주변에서는 칭송하고 우러러 볼 것임에 이 어찌 기쁘고 즐거운 일이 아니겠는가 하는 말이다.
이러한 성심(性心)을 가진 자를 말하여 큰 복을 타고났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다섯째는 제 오복(五服)은 고종명((考終命)이다. 즉 말하자면 제 명(命)대로 살다가 편안하게 죽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인생을 살다가 죽은 자를 말하여 그 사람은 오복을 타고 나서 천명을 누리고 살다가 영면하였다고 말한다.
그래서 상대에게 욕을 할 때에 저 오살할 놈, 즉 더럽게 죽을 놈이라고 하고 또 오살이라 하여 역적질을 한 죄인의 목을 자르고 팔다리를 잘라 잔인하게 죽이게 되는 표현으로도 같이 쓰는 말인바, 아무튼 죽을 때 고통 없이 죽는 것도 큰 복으로 다섯번째 복에 해당된다. 또한 학문적으로는 오복 중 유호덕과 고종명 대신 귀(貴)와 자손을 말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오복의 정의가 내려져 있는바 일반적으로 말하기를 치아를 오복 중 하나라고 말하기도 하고, 또 오복 중 첫째복은 처복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자도 있으나 이는 강학적으로는 틀린 말이다. 서두에 설함과 같이 오복은 다섯가지가 순서대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근거로 본 자는 치아를 여섯 번째 복으로 하고 그리고 처복을 일곱 번째 복으로 결론 짓고자 한다. 그 이유로는 오복 모두는 내 의지와 무엇인가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렇게 해서 되는 것을 천우신조라 한다. 이 말은 하늘과 신령의 도움을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오복은 타고 나야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인명은 재천이라 하여 사람의 살고 죽음이 모두 하늘에 매여 있다고 성현은 말씀하셨다. 그리고 오복 외 여섯 번째의 육복인 치아복은 자신이 얼마나 치아를 관리하느냐에 따른 것으로 좋은 치아는 효자 자식하나 하고 바꾸지 아니 한다고 하였으며 일곱 번째 복으로 처복을 말하고자 함은 위의 오복은 본인의 관리와 노력으로 성취되지만 필자가 궤변적으로 주장한 일곱 번째 복은 나의 피땀 어린 노력이나 천우신조의 도움이 없어도 어느 한 여인, 즉 타인이 나에게 향하는 일편단심으로 아낌없이 사랑하는 순종녀의 마음으로 내가 복을 누리니 어 어찌 굴러 들어온 복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최진사댁 셋째 딸을 마누라로 얻으니 일곱 개의 복중에서 하나를 얻었다는 노랫말이 있었지 않았는가. 나름대로 생각하면 만일 처복이 오복에 해당된다면 칠복이의 이름은 오복이었을 것이며 그렇다면 노랫말도 칠복이란 놈이 아니라 오복이란 놈이 다섯 개 복중에서라는 노랫말이 가사로 되었으리라 짐작된다.
아무튼 우리 남성 모두는 칠복을 누리면서 살기를 간절히 원하는 바로 모두들 칠복 모두 이루어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