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 효율성 방안 ⑥지역축제가 가야할 방향
무분별한 축제 보다는 지역에 맞는 특색있는 축제로 통합 운영
2017-11-06 김채종 기자
단순 이벤트성 행사가 아닌 ‘참여형·체험형’ 콘텐츠 개발 필요
지자체장의 선심성 축제가 아닌 전통성을 살리는 축제로 거듭
현재 우리나라에 2000여개가 넘는 축제가 이루지고 있다. 하루 평균 5개정도가 축제가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문제는 한번 시작한 축제는 없어지지 않고 매년 축제가 생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속내를 들여다보면 단체장을 홍보하고 주민들에게 선심을 베푸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대부분의 지역축제는 부실한 콘텐츠와 홍보부족, 유사축제 남발, 축제 베끼기 등으로 경제효과를 떨어뜨리고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실제로 전국적으로 축제가 방만하게 운영되면서 경쟁력도 떨어지고 의미도 없는 축제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정부나 지자체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지역축제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크게 한정된 예산의 나눠주기식 분배, 축제예산의 적절성과 투명성 확보, 지역축제 관련 법제도의 정비, 지나친 관광상품화에 매몰된 축제 본질 이탈성, 일회적이고 획일적인 행사에 따른 예산과 시간낭비, 축제의 지자체장 정치적 의도 확산의 도구화, 행정 및 비전문가에 의한 축제조직의 구조적 취약과 장기적 플랜의 부재 등이다.
이러한 폐단을 없애기 위해서는 정부가 나서서 단호히 축제의 내실화를 주도하고 각 지자체는 경쟁력을 갖추고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축제를 추구해야 할 것이다. 먼저 현재 전국적으로 치러지고 있는 축제에 대한 명확한 영향평가와 종합적인 실태를 조사하고 분석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지자체는 민관으로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축제운영을 위해 정기적이고 상시적인 ‘축제컨설팅’조직을 구성해서 전문적인 교육과 연수프로그램 등을 통하여 해당 지자체만의 경쟁력 있고 내실 있는 축제다운 축제를 만들어 한다.
각 지자체는 이를 위해서 첫째는 지역마다 유사한 축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강구해야한다.
해남군과 진도군은 이순신 축제를 각각 개최했다가 최근 몇 년전에 합병을 해 하나의 축제(명량대첩축제)로 치러지고 있다.
둘째는 지역축제의 경제적 효과 제고를 위한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지역축제는 크게 축제추진기구의 행사비 지출과 축제에 참여한 관람기구들의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지출 두가지로 나눈다.
따라서 축제를 단순한 이벤트 형식으로 진행해서는 안된다. 현재 대부분의 축제에 유명가수들이 축제를 장식하고 있다. 이럴 경우 지자체에서 부담하는 비용은 축제예산의 30%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다반사다. 단 몇분을 위해서 지자체의 상당한 예산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단순 이벤트성 행사를 줄일 필요성 있다.
그래서 축제에 대한 홍보가 매우 중요하다. 최근에 SNS의 발달로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보고 있다. 또한 경제적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서 축제의 부가가치 창출이 절실히 필요하다 하겠다.
셋째로 축제의 본질을 되살리기 위한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축제의 본질을 벗어나는 축제는 생명력이 약하다. 지역특색과 축제의 전통성을 살리기 위한 즉 축제의 강한 생명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축제의 본질적인 주제와 관계없는 단순 공연위주의 이벤트를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지역적 특색이 묻어나는 참여형 체험형 프로그램,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특히 지금 시대는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전국적이고 세계적인 것이 되고 있다.
끝으로 축제예산의 적절성과 투명성이 절실히 강구되어야 한다.
예산을 낭비하는 축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다. 예산투명성을 위해 항목을 세분화해서 공개토록 해야 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