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수놓은 남미륵사 산사음악회
제25회 산사음악회 및 영산대재 개최
2017-11-03 김채종 기자
지난달 27일 동양최대 불상을 자랑하는 군동면 풍동리 소재 세계불교 미륵대종 총본산 남미륵사에서 창건 37주년을 기념하는 제25회 산사음악회 및 영산대재가 이틀간 성대히 열렸다.
첫날 열린 산사음악회에서는 남미륵사 대웅전 앞 경내에서 풍동리 주민들이 식전공연으로, 산사음악회 막을 열었다. 이어 인기가수 송대관, 김지애, 박진도 등의 무대가 이어졌다. 관객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지며 신명난 무대가 펼쳐졌다.
둘째날은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바라는 영산대재가 올려졌다. 영산대재는 영가들의 재단에 재물을 올리고 가피를 입고 극락이나 천상에서 태어나기를 바라는 천도의식이다. 의식이 끝난 후 불자들은 탑돌이를 하며 영가를 태운 상여를 불태워 부처님의 가피 속에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주지 법흥 스님은 “산사음악회는 내 고장 강진과 남미륵사를 알리고 지역에 새로운 문화역사와 전통을 갖는 의미도 담고 있다. 오신 모든 분들이 마음의 기쁨, 마음의 행복을 얻어 가시기를 바란다”며 “영가들이 영산대재를 계기로 중생의 옷을 벗어 던지고 진정한 해탈의 경지에 들어 나지도 죽지도 않는 불생불멸의 진정한 마음자리로 돌아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최종남 군동면장은 “법흥스님은 매년 설, 추석, 복날 등 각종 명절 및 연말연시 주위의 어르신과 어려운 이웃에게 각종 물품을 기증, 희망을 전달하는 자비보시를 몸소 실천하고 계신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남미륵사는 2만3000불을 모신 만불전과 동양 최대의 황동좌불이 있고, 신도수가 4000여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