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 김제지평선축제

지평선위로 비상하는 명품 축제 '우뚝'

2017-10-28     김채종 기자

지역축제 효율성 방안 ⑤김제지평선축제 추진배경 및 현황

해외 여행상품화 성공, 일본 관광객 2박 3일 김제 체류
글로벌 육성 축제로 최고 반열에 오른 김제지평선축제

▲ 김제지평선축제
우리나라 최대 최고의 수리시설인 벽골제를 1700년 전 축조하여 농경문화의 일번지로 꽃피운 전북 김제는 조정래의 대하소설 아리랑에서 「징게맹게 외엣밋들」이라고 불리는 만큼, 이 배미 저 배미 할 것 없이 모두가 연결되어 한 배미로 보일만큼 넓디넓은 김제 만경평야로 묘사되었다.

호남평야 안에서도 김제 만경 벌은 특히나 막히는 것 없이 탁 트여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드넓은 평야와 하늘이 손잡은 지평선이라는 자연의 감동적인 정경을 볼 수 있는 곳이‘김제’라 하여‘지평선의 고장’이라 명명되었다.

한민족 농경문화의 중심지역으로 조상들의 땀방울로 이룩한 광활한 평야의 비경인 지평선을 새로운 주제로 대한민국 최대?최고 수리시설인 벽골제를 주 무대로 농업과 쌀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여 농가소득증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관광김제 이미지를 부각하고자 1999년 전국 최초로 농업을 문화관광상품으로 접목한 김제지평선축제가 탄생하게 되었다.

김제지평선축제는 전라북도 김제의 농경문화를 중심으로 한 김제의 역사성을 담은 문화광광축제로서 김제지평선축제제전위원회가 주관한다. 1960년 음력 9월 9일 김제시민의날 지정이 유래가 되어 1999년부터 매년 9, 10월에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9월 20일부터 24일까지 4박 5일간 진행됐다. 올해 축제구성 방향을 농경문화축제 콘셉트에 부합하지 않는 프로그램을 과감히 베제하였고, 관광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한 특색있고 차별화된 대동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였다. 또한 체류형 축제를 위한 체험시간 연장, 야간놀이마당 및 경관조성을 추진했다.

▲ 김제지평선축제
그리고 메인 무대이동 콘텐츠 중심행사 변화 및 안내시스템 개선 등을 통하여 관광객 위주 공간구성 및 편의시설 대폭 확대했고 세계축제도시로 거듭나기위해서 스마트폰, SNS 등 온라인 홍보 강화 및 캐릭터상품을 개발했다.

대표프로그램으로는 벽골제 전설 쌍룡놀이, 풍년기원 입석줄다리기, 벽골제 쌍룡횃불퍼레이드가 있다. 이외에도 연날리기, 메뚜기잡기, 자전거여행, 아궁이쌀밥짓기체험, 우마자체험, 전통농경체험 등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좋아하는 체험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농경문화축제이니 만큼 국가지정 6대 농악 기획공연과 팔도 막걸리 홍보관도 관광객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2011년도에 세계축제협회(IFEA)평가 “세계축제도시”로 선정 될 만큼 일본, 중국, 동남아권에서 매년 축제를 보기위해 많은 해외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미국 워싱턴주에서 개최되는 워싱턴스테이트 페어와 자매결연을 체결해 상호 교류 등을 통하여 세계축제화를 위한 노력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위기의 농업여건 돌파구로 지평선축제 탄생

▲ 김제지평선축제
1993년 우루과이라운드 타결 및 세계무역기구(WTO) 출범으로 농산물 수입개방이라는 국제적인 정세변화로, 60%이상이 농업에 종사하며 전국 쌀 생산량의 40분의 1을 생산하는 전국 최대 미곡 생산지인 김제 농업인에게 위기가 도래하였다.

특히 1995년 본격적인 민선 지방자치제도 출범으로 전국의 각 지역이 경쟁력 있는 정책개발로 지역경제활성화를 시도하고, 특화지역 육성 등 지자체간 경쟁의 시대적인 분위기에서 김제의 명예회복 필요성이 절실하였다.

김제시민의날 행사 외에 특별한 행사가 없었던 김제시는 농업위기 등 시대여건과 정세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지역의 대표적인 특산품인 지평선 쌀을 홍보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착안한 것이 한반도 유일의 ‘지평선’을 주제로 한 축제였다.

우리 한민족의 문화는 농경문화속에서 발달하여 왔고, 그 넓은 호남평야의 중심비경인 지평선을 새로운 주제로 개발 관광김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자 김제지평선축제가 탄생하게 되었다.

■지평선축제를 통한 새로운 변화 창출

▲ 김제지평선축제
첫째 무형의 지평선(Horizon)을 아이템화하다.

김제지평선축제의 가장 큰 성공요인은 드넓은 평야 그 속에서 찾고자 하는 농촌의 향수를 주제로 한‘지평선’에 있다. 지평선은 손에 잡히지 않는 무형의 상징이지만 땅의 소중함, 환경, 어릴 적 향수 등 다양한 한국적 이미지를 창출하면서 관광객에게 무한한 꿈과 희망을 안겨준다.

김제에 가면 온 천지가 황금색들녘으로 풍성함과 함께 농촌의 향수를 느낄 것으로 생각되는데 바로 이 이미지가 관광객을 유인하는 원동력이다.

둘째 관광객 변화에 맞춰 체험형 축제로 특화하다.

관광객들의 관광성향이 보는 행사에서 직접 만져보고 느껴보는 체험형 관광형태로 변화됨에 따라 농촌생활을 중심주제로 교육성과 오락성을 겸비한 농경문화 체험형 축제로 이미지를 부각시켰으며, 농촌생활에서 파급된 입석줄다리기, 쌍룡놀이 등 농경문화 소개의 장을 마련하고 농업의 변천과정을 펼쳐 농업의 당위성과 생명산업인 농업의 중요성을 새롭게 조명하여 방문자들에게 깊은 추억과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셋째 모든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이끌어내다.

시민의 날과 지평선축제의 이원화에 따른 재정적 낭비를 줄이고 가장 경제적이고 경쟁력 있는 시민이 이끌어가는 행사를 마련하고자, 2000년부터 시민의 날과 지평선축제를 통합하여 시민의 주체가 되는 행사로 대화합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김제의 기적을 창출해내고 있다.

■지평선축제를 통해 김제를 알리다

▲ 김제지평선축제
농촌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김제지역의 전승 민속놀이 문화들의 핵심 콘텐츠를 소중한 문화 재창출의 장으로 마련하고자 새롭게 시도하였으나 현실적으로 많은 인원과 예산이 소요되는 등 민속놀이 전승에 어려움이 있었던 게 오늘날 우리 농촌의 현실이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민속놀이 파생지역을 중심으로 잊혀진 지역문화 복원에 해당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그 뿌리에 대한 이해와 설득으로 모두가 즐기고 인정받는 축제로 승화하여 지역주민에게 자존감을 부여하고 관광객들에게는 문화를 통해 김제를 알리고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한민족 물줄기의 젖줄이었던 삼한시대 3대 저수지인 수리시설의 상징적인 벽골제를 중심으로 농촌의 생활과 드넓은 평야를 자연그대로 활용하여 관광의 취약지에서 체험과 학습을 겸한 농경문화에 대한 관광명소로 부상시켜 전국 수학여행단과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농촌문화학습 관광지로 급부상시켰다.

김제하면 누구나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미지가 없었으나 한반도의 곳간 드넓은 평야(지평선) = 쌀 = 농경문화중심 = 김제라는 지역이미지를 재창출하여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여주는 효과를 거양하였다.

한반도의 곳간으로서 드넓은 평야에서 생산되는 양질의 쌀에 대해 주민과 농협 간 계약재배로 종자 공급에서부터 출하까지 엄격한 품질관리와 규격출하가 이루어지는 지평선 쌀 공동브랜드 개발운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여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지역민들이 축제의 주체자로서 참여하고 지평선축제가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뿌리내리고 있음이 상징적으로 표출되는‘지평선’명칭사용으로 축제에 대한 시민들의 자긍심 및 공감대가 확산되었다.

김제지평선축제는 지난 2000년부터 2002년까지 3년 연속 문화관광축제에 선정되며 축제를 전국화하는데 성공하였고, 2003년 한국대표 10대 우수문화관광축제로 지정, 2012년까지 8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 문화관광축제 선정, 2013~2017년 5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되면서 그야말로 자타공인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우뚝서게 되었다.

이건식 시장은 “앞으로 김제지평선축제를 기업체 후원, 축제기반시설 유료화, 지평선축제 사랑카드 확대, 주민소득 창출강화 등 지속가능한 축제로의 전환을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관광공사와 연계하여 국내외 홍보마케팅을 강화하고, 주요 타겟인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 관광객 유치전에도 적극 뛰어들고 있으며, 세계축제와 교류활성화 등 글로벌육성축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