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됐던 강진-제주뱃길 다시 열린다

화물선 취항 투자합의각서 체결식 개최 예정

2017-09-22     서호민 기자

마량면에 있는 신마항에 화물선이 취항한다.
강진군이 오는 26일 강진군청 대회의실에서 신마항 화물선 취항을 위한 투자합의각서 체결식을 갖는다. 이번 체결식에 참여하는 투자 해운선사는 주식회사 제마해운으로 제주시 서귀포시에 소재지를 두고 있는 해상화물운송 전문 업체다. 연매출 140억원을 올리고 있는 등 탄탄한 재정규모를 갖추고 있다.
국비 190억원을 투자해 전라남도에서 지난 2010년부터 공사를 추진, 지난 해 5월 완공한 신마항은 예로부터 제주와 육지를 잇는 유일한 해상관문이었던 마량면의 신마마을에 위치한다. 이번 투자합의각서 체결을 통해 ㈜제마해운은 오는 10월 중순부터 신마항과 제주 서귀포항간 노선에 4천톤급 화물선 2척을 취항할 계획이다. 투자규모만 약 300억원에 이른다.
화물선 유치를 위해 그동안 군은 제주와 목포, 완도, 고흥, 광양 등에 취항하고 있는 20여개의 화물선사를 대상으로 전방위 유치활동을 전개해 왔다.
그러나 신마항은 계획단계에서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축소된 4천톤급 화물선을 기준으로 건설돼 갈수록 대형화되어 가고 있는 해상운송업계의 트랜드를 반영하지 못해 유치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강진군에서는 선사와 하역회사, 항운노조의 사무실은 물론 추가 야적장과 진입도로 개선 등을 포함한 기반시설 조성을 약속하는 인센티브를 제시했다.
이번 MOA 체결에는 ㈜제마해운 대표와 하역사 노조원 등 20여명이 참여하고 강진군에서는 강진원 군수를 비롯한 김상윤 강진군의회 의장, 각 읍면 지역발전협의회 회원,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할 계획이다. 10월 중순 화물선이 본격 취항하게 되면 10월중에 신마항 부두에서 취항식도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