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 장흥군수·강진원 강진군수 민주당 복당 보류
이달 말 당원 자격심사위원에서 재심의 계획
장흥 강진지역 핵심당원들 “복당 결사 반대”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은 지난 21일 당원 자격심사위원회를 열고 김성 장흥군수와 강진원 강진군수의 복당 신청에 대해 보류 결정을 했다.
선출직 단체장의 복당 결정에는 신중함이 더 요구돼 지역 여론 등을 살펴보고 적격성을 판단하기로 했다고 민주당은 전했다.
전체 256명 복당 신청자 가운데 최근 강진에서 복당 원서를 제출한 70여명에 대한 복당 여부 결정도 보류됐다.
그동안 활동 등 자격 심사 기간이 짧아 추후 자격심사위원에서 다시 심의하기로 했다.
도당 관계자는 “복당 심사 보류 처분을 받은 탈당 당원들에 대해서는 지역여론 등을 청취하고 서면 증빙자료 등을 보완해 이달 말 당자위에서 재심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장흥군 핵심당원들은 “김성 군수의 복당신청을 심의하고 이를 보류한 사유를 지역당의 의견이 제출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지난 18일 김성 군수의 복당에 대한 지역당의 심의 결과, 부결되었음을 도당에 전달했다” 며 “이번 진행 과정이 도당에서 복당을 받아들이기 위한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 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장흥군 핵심당원들은 “김 군수의 복당은 세 차례나 탈당 복당을 반복한 정체성의 문제와 지난 제19대 대통령선거 당시 해당 행위를 한 사실, 그리고 범법행위 경력등이 문제되어 그동안 지역 당원과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켜 왔다” 며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은 끝났다’고 외치던 김 군수가 이제 ‘더불어민주당이 마음의 고향’이라고 하는 것은 숟가락도 들지 않고서 차려놓은 밥상에 앉으려 하는 행위다”며 복당을 강하게 반대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진군 핵심당원들도 강진원 군수의 정치행태를 대표적인 기회주의자라고 단정하고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당원들의 뜻을 모아 복당을 결사반대하고 있다.
강진원 군수는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군수에 출마하였으나 낙선하고, 2012년 6월 보궐선거 및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아 당선되어 군수직을 수행하고 있다.
강진군 핵심당원들은 “강 군수는 2016년 1월 10일 국민의당 창당 발기인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민주당 소속 단체장으로는 유일), 2016년 2월 12일 민주당을 탈당했다. 그 후 국민의당에는 입당하지 않아 무소속 상태로 있다가 2017년 5월 대통령선거 운동기간 중에 안철수 후보 부인과 함께 ‘3번 OK’ 사인을 하고 사진을 찍는 등 단체장으로서 국민의당 후보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고발된 바 있다” 며 “세 번의 선거기간 동안 민주당원들의 헌신적인 봉사와 열렬한 지지로 군수직에 당선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탈당 시에는 당원들과 상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결정하였으며, 이제 집권여당이 되고 나니 더불어 민주당에 입당하려고 하는 것은 대표적인 기회주의자로 적폐청산의 대상이다”며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이어 “강 군수는 우리 당원이 될 자격이 없다고 판단하고 당원들의 뜻을 모아 복당을 결사반대하며 우리의 뜻이 관철될 때까지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을 천명한다” 고 덧붙였다.
김성 장흥군수는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국민회의, 새천년 민주당 등 소속으로 도의원을 지냈으나 2014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이명흠 군수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한 뒤 지난해 분당 과정에서 무소속으로 남았다.
두 군수의 복당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소속 단체장의 입당, 당적 보유자의 탈당 등 정계 개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어 심사 결과에 관심이 쏠렸다.
한편, 전남도당 당자위는 이날 복당계를 제출한 253명의 탈당 당원들에 대한 복당 심사 회의를 열고 김승규(신안)씨 등 일반 탈당자 168명에 대해 복당 허용을, 천순애 전 여수시의원 등 전 지방의원 2명은 불허처분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