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남미륵사, 빅토리아 연잎 ‘연화대좌’ 봉행
떡 나눠먹기 행사 등 ‘성료’…세상을 아름답게 가꾸는 사람
2017-09-19 임영관 기자
100여 종이 넘는 연꽃이 활짝 핀 강진 남미륵사에 잎의 지름이 2m 가까이 자란 빅토리아 연꽃이 화제다.
지난 17일 전남 강진 남미륵사에서 빅토리아 연꽃의 연잎 위에 앉는 ‘연화대좌’ 행사를 봉행했다.
이날 행사에 안병옥 강진부군수, 이혁 강진경찰서장, 임순종 장강뉴스 대표이사 및 30여명의 사진작가와 신도, 관광객 등 300여명이 불력(佛力)의 신비함을 체험했다.
연화대좌는 지름 1m 50㎝ 크기의 쟁반같이 둥근 빅토리아 연잎에 앉아 참선하는 남미륵사 주지 법흥 스님과 신도들의 모습이 실로 경이로움을 느끼게 했다.
빅토리아 연꽃은 첫날에 낮에 봉오리로 올라와 해가 지기 시작하면 꽃봉오리가 4쪽으로 갈라져 흰 꽃을 피었다가 이튼날 저녁에는 꽃잎이 양파처럼 하나하나 벗겨지면서 보라색으로 변해 왕관처럼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그 모습이 마치 빅토리아 여왕의 왕관 같다고 해서 ‘빅토리아 여왕의 대관식’이라고도 불리는데서 연꽃의 이름이 유래했다.
세상을 여는 마음을 담은 강진 남미륵사는 50만㎡의 면적에 20여 동의 건물이 있는 사찰로 사계절 꽃과 나무로 뒤덮고 있으며, 동양 최대 36m 높이인 황동좌불의 웅장한 모습으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