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 오대환 시인 멸치 똥 까기 2017-08-02 장강뉴스 멸치 똥을 깔 때는멸치 눈을 보지 말고똥만 봐야 한다똥은 안 보이고 눈만 보이더라도삶고 말리고 뒤틀렸을 텐데눈은 또렷하다마른 눈을 마주 치는 게 속이 짠하다네가 살던 바다는이제 끝났어어서 똥이나 내놔마른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게 얼마나 애가 탔는지똥이 새까맣다그래도 온 몸에 좋은멸치가 볶아지기를 기다린다 ▲ 오대환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