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청자박물관, ‘매병에 담긴 역사 이야기’ 특별전

박물관 개관 20주년 기념…25일부터 10월 8일까지

2017-07-24     김채종 기자

 
고려청자 중에서 일반인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매병 유물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강진군 고려청자박물관이 오는 25일부터 10월 8일까지 고려청자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매병에 담긴 역사 이야기’ 특별전을 연다.
고려청자박물관 개관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전주박물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등 국립기관에서 소장되어 있는 진귀한 매병 유물을 모아 이번 특별전을 기획했다. 개막식은 25일 오후 3시에 박물관 시청각실에서 개최한다.
충남 태안지역 바다에서 발견된 보물 제1783호 청자상감국화모란유로죽문매병, 국립전주박물관 소장의 청자상감용문매병을 비롯해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청자송하탄금문매병, ‘보원고’, ‘을유사온서’명 매병, 백자와 도기 매병, 중국 용천요, 자주요 매병 등 평소 보기 힘든 다양한 유물이 전시된다.
‘고려만의 매병 탄생’, ‘중국 매병과의 영향관계’, ‘고려 후기 매병의 변화’ 등 총 3가지 주제로 구분해 중국과 고려의 매병 20여 점이 공개된다. 매병은 고려시대에 청자뿐 아니라 백자, 도기로도 제작됐다. 조선시대 초에는 분청사기로도 만들어져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매병은 연회나 잔치에서 상차림을 준비할 때 주자나 병에 술을 옮겨 담기 전에 술을 대량으로 담아두는 술통 또는 술단지의 용도였다. 하지만 2010년 발굴조사된 보물 제1783호, 제1784호 매병을 통해 매병이 때에 따라서는 참기름이나 꿀 같은 귀한 액체류를 담아 운반하는 용도로도 쓰였다고 밝혀졌다. 전시유물 중에는 매병 몸체에 용과 여의주가 크게 상감되어 있는 높이 52.5㎝의 매병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