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강진 군수선거, 현역 대 무소속 대결가닥
새정치연합, 장흥군수 이명흠 공천후보 확정…정종순 김성 단일화 변수
강진원 강진군수도 단수후보로 공천 결정…15일 16일 본선 후보 등록
새정치민주연합이 6.4지방선거에서 장흥군과 강진군 군수선거의 공천을 둘러싸고 막바지 대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현역 단체장 새정치연합 후보와 무소속 후보간의 대결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남도당은 13일 이명흠 현 장흥군수와 강진원 현 강진군수를 새정치민주연합 공천후보로 각각 확정, 발표했다.
당초 새정치연합 장흥군수 후보에는 이명흠 현 군수와 정종순 예비후보, 김성 예비후보가 공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정 후보와 김 후보는 지난 12일 불공정 경선방식을 이유로 무소속 출마로 선회했다. 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민선자치가 출범한지 20년 동안 민선자치의 모순이 수없이 발생 되었고 그중에 가장 큰 폐해는 공천비리였다”며 “2012년 대선에서 여야 대선 후보들은 기초의회 기초단체장 공천폐지 공약을 온 국민이 환영했다”고 꼬집었다.
또 정 후보는 “정당과 국회의원 눈치를 보지 않고, 오직 군민만을 생각하는 민선 6기 장흥군수 탄생을 바라는 장흥군민들도 크게 환영 했다”며 “최근의 작태를 보면 기초선거 공천폐지 약속은 물거품이 되었고 기초선거 공천폐지 위원장까지 맡으며 공천폐지 카드로 국회의원까지 당선된 이 지역 출신 국회의원까지도 당론이라는 가면으로 장흥군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도 같은날 기자회견을 갖고 “30여년을 오직 한 길로 제 인생의 모든 것을 다 받쳐 헌신해 왔던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나 군민의 품속으로 들어가 무소속으로 장흥군민의 심판을 받겠다” 고 밝혔다.
김 후보는 “무공천을 주장한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렸으며 공천배제 대상을 기준과 원칙 없이 계파나 유력 정치인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좌우되었으며 공정하고 중립적인 지구당 간부들이 공천이 결정되기도 전에 특정인의 선거 운동원이 되어 활동하는 불공정하고 편파적인 행동을 묵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며 “군민의 양심과 판단을 믿고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탈당했다.
김 후보는 장흥의 발전과 장흥군민의 복지향상에 기여하겠다는 일념으로 2차례에 걸쳐 장흥군수에 출마했지만 장흥군민의 마음을 얻는데 실패했다. 그러나 2차례의 실패에도 불고하고 좌절하지 않고 포기하지않고 다시 장흥군민 앞에 설 수 있었던 이유는 변함없는 사랑과 따뜻한 격려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정 후보와 김 후보가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만큼 공천을 받은 이명흠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탄탄한 조직기반을 가지고 있어 상당히 유리한 고지에서 손 쉬운 선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정 후보와 김 후보를 포함한 최경석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가 이번 선거에서 적지 않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강진군수 선거도 장흥군과 사정은 마찬가지로 현역 단체장과 무소속 후보간의 대결이 예상된다.
강진원 현 군수가 새정치연합의 공천후보로 확정된 가운데 공직자 출신인(강진읍장) 장경록 예비후보가 강 군수의 전략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장 후보는 지난 8일 새정치연합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공정한 경쟁을 통해 후보가 선출되기를 바랬지만 밀실야합에 의해 후보를 전략 공천해 강진군민의 자존심과 새정치를 기대하는 당원들의 자존심을 짓밟았다”며 “처음 약속 했던 것처럼 끝까지 완주해 군민의 심판을 받겠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전개 되는 선거 기간 동안 정정당당히 임할 것이라고 말하고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불합리하고 정의롭지 못했던 사례들은 낱낱이 밝히겠다”고 말했다.
장경록 후보 지지자들은 “끝까지 선거에 임해 강진군민의 자존심과 명예를 회복 하자”며 “기초자치단체장 무공천 소신을 주장 해 왔던 황주홍 의원 정치행보가 의심스럽다”며 불신과 불만도 드러냈다.
한편 오는 15일 16일 양일간에 걸쳐 군수후보와 도의원, 군의원 등 후보등록을 마치면 22일 본격 선거전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