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강진, 사활 건 군수후보 공천전쟁
새정치민주연합 전남도당, 공천방식 ‘오락가락’ 혼란
이번 주말 공천후보 발표 분수령…총성없는 전쟁 중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연합)이 전남지역 일부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선거 일정상 더 이상은 공천을 미룰 수 없어 각 후보진영측이 공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새정치연합 중앙당은 엄격하고 국민들이 공감하는 ‘개혁공천’을 천명했으나 개혁공천을 위한 잣대가 들쭉날쭉해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게다가 최근 지역에 따라 공천과 관련한 여론조사가 하루에 2~3번씩 돌고 있어 새정치연합 중앙당이 하는 것인지, 아니면 전남도당이 하는 것인지, 또는 후보측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것인지 후보들과 유권자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어 사상 초유의 혼란스러운 지방선거 분위기 속에 공천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장흥강진지역 정가에 따르면 최근 기초단체장의 경선룰도 오락가락하면서 오는 8일 전남도당이 여론조사를 실시한다는 정보에 각 후보진영측은 여론조사에 적극 참여해 달라는 문자를 보내는 등 공천을 위한 총성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오는 10일 장흥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전남도지사 후보경선 결과와 함께 이날 전남지역 기초단체장 공천자를 발표 할지, 아니면 이후에 공천자 결정을 발표할지에 대해 지역정가에선 초미의 관심사다.
장흥군수예비후보에는 새정치연합의 공천을 신청한 이명흠 현 군수와 김성 전 도의원, 정종순 전 농협중앙회 전무이사 등 3명으로 공천권을 거머쥐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이 중 김 전 도의원은 공천과 관련한 정치적 상황에 따라 무소속 출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내 탄탄한 조직기반을 바탕으로 한 3명의 각 후보들은 경선방식에 대해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만약, 공천을 위한 경선방식이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할 경우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무소속 출마를 결심할 수 도 있어 장흥군수 선거판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 장흥군수 후보에는 통합진보당 위두환 전 전농사무총장과 최경석 현 도의원이 무소속을 출마해 밑바닥 민심을 훑고 있다.
강진군수 선거는 현 군수인 강진원 예비후보와 장경록 전 강진읍장 등 양자대결로 공천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강 현 군수가 새정치연합의 공천을 받을 경우 무소속 등 대항마가 없어 손쉽게 재선에 무혈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 전 읍장이 공천권을 거머쥘 경우 모씨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전남도당 공천후보자 추천관리위원인 황주홍 지역구 국회의원의 의중이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이에 대해 A모 군수예비후보측은 “호남은 지역정서상 공천이 곧 당선이라고 하지만 새정치연합이 개혁공천을 선언해 놓고 지분나누기식의 공천은 정말 실망스럽다”면서 “정확한 공천룰도 없고 오락가락한 전남도당의 행태는 오히려 후보들만 더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