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전남도지사 이낙연 출마자

“도민들의 삶과 애환, 꿈과 아픔을 알기에 변화와 혁신을 하겠다”

2014-04-22     임순종 기자

6.4지방선거 전남도지사 이낙연 출마자에게 전남 발전 비전에 대해 묻자 “책임있는 혁신을 통해 전남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리더십이 가장 절실하다”며 “도민들의 단합된 힘만이 전남 발전을 가장 확실하게 뒷받침할 수 있다” 말했다.
이 후보는 장강뉴스과의 서면인터뷰에서 장흥 발전에 대해 “안양면에 2015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등 246억 원을 들여 통합의료센터가 완공될 예정이다”며 “장흥이 통합의료산업의 중심지로 발전하는 기틀을 마련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강진 발전에 대해서는 “강진은 전통문화의 산실로 고려시대 도자기 역사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을 갖고 있다”며 “군립 박물관인 강진청자박물관을 국립박물관 격상을 건의하되, 단기간에 어려울 경우 우선 도립박물관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지사 이낙연 출마자에게 서면 인터뷰를 통해 전남발전정책과 비전을 들어봤다.

▲ 이낙연 전남도지사 출마자
당선을 위한 각오를 밝힌다면?
=저는 지난 6년 동안 전남의 구석구석을 살피며 수많은 도민들을 만나고 그 분들의 삶과 애환, 꿈과 아픔을 알게 됐습니다. 이를 통해 저는 전남에 변화와 혁신이 절실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아무에게나 혁신을 맡길 수는 없습니다. 저는 공적인 분야에서 36년 동안 일하면서 구설수 한 번 없이 업무를 충실히 수행했고, 전남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많은 경험과 인맥을 쌓았습니다. 이렇게 준비해 온 것을 이제 전남을 위해 온전히 바치려고 합니다. 저를 직접 만나시거나 신문과 TV 등을 통해 제 목소리를 들으신 도민들께서 저의 진정성을 판단해 주실 것입니다.

전남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 세 가지만 꼽는다면?
=책임있는 혁신을 통해 전남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리더십이 가장 절실합니다. 전남이 헤어나지 못하는 뿌리 깊은 낙후를 깨려면 오래된 발전전략의 틀을 바꿔야 합니다. 혁신은 결국 리더십의 문제입니다. 부드럽지만 강력한 혁신으로 확실한 변화를 가져올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 리더십을 바탕으로 전남의 새로운 발전전략을 수립하겠습니다. 저는 전남을 생명의 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명의 원천인 식량의 공급기지는 물론이고, 생명을 휴식하고 치유하고 재충전하는 힐링의 천국으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전남은 섬(전국의 66%), 해안선(46%), 갯벌(42%), 바다(37%) 등 풍부한 해양 자원과 넓은 농토, 따뜻한 기후, 맑은 공기 같은, ‘생명의 땅’으로서 꼭 필요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남이 가진 이러한 잠재력을 활용해 식량산업과 해양산업, 신재생에너지 산업, 생물의약 및 실버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조선, 제철, 석유화학 등 기존산업을 고도화하겠습니다.
이러한 전략이 잘 실행되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하나 된 마음이 필요합니다. 동부권이니 서부권이니 하는 전남 안에서의 소지역주의는 불필요한 경쟁과 이로 인한 불화를 낳을 뿐입니다. 도민들의 단합된 힘만이 전남의 발전을 가장 확실하게 뒷받침할 수 있습니다.

주요 공약은?
=저는 전남도민들의 교통권을 보장하기 위한 공약을 내놨습니다. 전남의 대중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버스공영제를 단계적으로 실시하고, 버스가 들어가지 않는 곳의 주민을 위해 수요응답형 교통시스템인 ‘100원택시’를 시행하겠다는 것입니다.
버스공영제가 실시되면 65세 이상노인과 학생, 장애인 등의 교통약자들은 버스를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고, 기초생활수급자나 국가유공자들에게도 혜택을 줄 수 있습니다. 전국 최초로 버스 완전공영제를 실시하고 있는 신안의 사례를 참고해 각 시군이 자신들의 교통여건을 반영해 도입할 수 있도록 도가 지원하겠습니다. 신안의 사례를 보면 공영제 이전 군이 버스회사에 지급했던 손실보전액보다 훨씬 적은 금액으로 더 많은 공영버스를 운영할 수 있어 자치단체로서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저는 버스회사 대표들을 일일이 만나 이 계획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받기도 했습니다.
영암에도 버스가 들어가지 않는 마을이 19개나 됩니다. 저는 버스 없는 마을에 사시는 주민들을 위해 ‘100원 택시’를 공약했습니다. 버스가 없는 마을 주민들이 콜택시를 불러 100원만 내면 가장 가까운 버스정류장으로 태워다 주도록 한 것입니다. 실제 택시요금과의 차액은 시군이 보전합니다.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택시업계에도 도움이 되고, 자치단체 입장에서는 벽지노선 버스를 운영하는 것보다 돈이 적게 들어 이미 충남의 기초지자체들이 시행하고 있습니다.
경로당은 연간 300만원 가량의 운영비를 도와 시군, 중앙정부로부터 지원받습니다. 경로당 운영비 중 전기요금이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어르신들께서는 전기요금을 아끼기 위해 냉난방기를 거의 사용하지 않으십니다. 저는 도지사가 되면 국비를 지원받아 경로당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어르신들이 전기요금 걱정없이 냉난방과 안마기구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장흥 발전을 위한 이낙연의 구상은?
=장흥 안양면에 2015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등 246억 원을 들여 통합의료센터가 완공될 예정입니다. 저는 통합의료센터를 갖는 장흥과 전남대 의대, 녹십자 백신 개발시설을 가진 화순을 중심으로 통합 생물의약(바이오메디컬) 기지를 조성하려 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우선 2016년 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 개최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통합의학박람회는 2010년 개최된 이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강축제로 자리매김해왔습니다. 박람회가 국제행사로 격상되어 개최될 경우 장흥이 통합의료산업의 중심지로 발전하는 기틀을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
오는 5월 용산면으로 이전하는 장흥교도소의 부지활용을 위해서도 최선의 방안을 이끌어내겠습니다. 장흥군이 부지를 매입해 활용하는것이 최선이지만 매입대금을 한번에 지불하기에는 군의 재정 부담이 있습니다. 부지활용방안은 군민 여러분의 뜻에 맡기되 부지매입과정에서 기재부 및 자산관리공사에 협조를 구해 분할납부 등 군의 재정에 부담이 되지 않는 방법을 강구하겠습니다.

강진을 위한 이낙연의 공약은?
=강진은 남도답사1번지로 불리울 만큼, 우리 전통문화의 산실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대부분의 국보급 청자가 강진산입니다. 강진의 청자 가마터는 고려시대 도자기 역사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이고, 1997년 대구면에 ‘강진청자박물관’이 세워져 고려청자 연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물관은 군립입니다. 국립박물관으로 위상을 올려도 될 만한 가치가 충분합니다. 강진청자박물관의 국립박물관 격상을 건의하되, 단기간에 어려울 경우 우선 도립박물관으로 지정하겠습니다.
강진의료원의 시설확충 및 국립의료원으로의 승격도 추진하겠습니다. 강진의료원을 중남부권 의료요양거점으로 육성해 농어촌 지역의 저소득 노령자 및 독거노인에 대한 수준높은 공공의료서비스 기반을 확충하겠습니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운영 중인 35개 지방의료원들과 연계해 국회 및 보건복지부에 국립의료원으로의 승격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겠습니다.

경선전략이 있다면?
=저의 경선전략은 진정성입니다. 진정한 마음으로 도민을 뵙고 도민의 삶과 지역발전에 관한 여러 말씀을 들으며 제가 걸어온 길, 제가 가진 생각을 보여드리는 것이 이낙연의 경선 전략입니다.
경선은 전남의 비전을 가지고 경쟁하는 자리가 돼야 합니다. 출신지역으로 경쟁하면 회복하기 힘든 상처를 남깁니다. 전남의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전남 도민들의 힘을 모으는 경선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의 경선 전략도 철저하게 이에 맞춰 준비될 것입니다.
저는 전남의 미래를 위한 공약들을 순차적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도민들께서 각 분야마다 느끼시는 가장 큰 고통을 해소 또는 완화할 저 나름의 해법을 제시하고 토론을 유도해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다듬을 것입니다.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