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푸소체험’ 서울 공략 수학여행 패턴 바꿨다
학창시절 수학여행 필수 코스 ‘1박 2일 푸소체험’
2017-03-18 김채종 기자
서울 청운중학교 200명 예약…벌써 7천명 돌파
강진군이 대도시 학생과 교사,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푸소(FU-SO)체험이 새로운 농촌체험으로 자리매김했다. ‘푸소’는 필링(Feeling)은 올리고(Up) 스트레스(Stress)는 날려버리라(Off)라는 뜻을 담은 조어다.
지난해 3월 2천명이었던 예약이 올 3월 현재 벌써 61개팀 7천여명이 예약했고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농촌에서 인성을 키움과 동시에 감성을 높이고 스트레스는 확 줄여주는 덕분에 각급 학교와 공무원들의 체험학습 모델로 확실히 올라섰다는 평가다.
감성이 풍부해지는 오페라 공연 관람과 청자에 꿈을 새겨 나만의 청자접시 만들기를 할 수 있는 영랑감성학교를 시작으로, 친구들과 함께 아름다운 전경을 보며 추억을 만드는 가우도 함께해(海)트래킹, 집에서 매일 하는 스마트폰과 잠시 떨어져 시골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농어촌체험까지 하고나면, 푸소체험을 한 농가는 제2의 고향이 된다. 이처럼 푸소체험은 초·중·고 수학여행이 스쳐 지나가는 관광에서 체험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는 것에 착안해 감성여행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농촌관광 활성화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푸소체험은 학생들에게 짚신과 멍석 짜기, 달걀 꾸러미 만들기, 곤충체험, 고구마·도라지 캐기, 단감·버섯 따기, 콩 수확, 토하 잡기, 미꾸라지 잡기, 다도 등 실제 체험을 제공함으로써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 준다. 공무원, 관광객에게는 그리운 유년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강진은 다산 정약용 유적지와 영랑 김윤식 생가 등 역사문화유적이 많아 ‘남도답사 1번지’로 불리고 있다”면서 “올해가 강진 방문의 해 인만큼 프로그램 내용을 더욱 다양화해 푸소체험에 참여한 이들이 강진의 정과 멋을 맘껏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만의 제2의 고향 만들기를 희망한다면 강진 푸소체험을 경험해 볼 것을 적극 추천한다.